작년 2003년도는 그래픽카드 시장의 양대축은 ATI와 NVIDIA의 경쟁이 조금 더 치열했던 한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보급형 제품부터 하이엔드 제품까지 모든 제품 라인업에서 서로 팽팽하게 마주쳤던 두 회사는 연말 각각 다른 의미의 XT를 그래픽 카드명에 적용시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역시 2004년도에도 그러한 라인업 대결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에 크게 이슈가 되었던 제품은 바로 Geforce FX 5900XT이다. 5900XT는 20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특히나 큰 관심을 모았었는데, 20만원 중반대의 Geforce FX 5700 Ultra와 비교해서 몇만원 차이가 없지만 성능은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에 그만큼 관심을 끌었다.

  이전 테크노아에선 발빠르게 5900XT와 5950 Ultra의 간단 비교벤치 성능을 통해서 5900XT의 대박 조짐을 소개하기도 했다. 20만원대 후반의 그래픽 카드와 60만원초, 50만원 후반대의 그래픽카드, 가격적으로 두배의 차이가 나지만 퍼포먼스 차이는 얼마 나지 않는 것을 보더라도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건 역시나 가격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5900XT 제품은 그리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은 넓지 않은 편이다. 속속 들이 5900XT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슈마의 Geforce FX 5900XT는 상당히 반가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