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그래픽카드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NVIDIA는 NV40 그래픽 코어를 장착한 GeForce 6 시리즈를, ATI는 R420 코어를 사용한 Radeon X800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최고의 그래픽카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이고 있다.

NVIDIA NV40은 nVIDIA Intellisample 3.0, CineFX 3.0 Shading Architecture를 통한 DirectX 9.0의 Pixel Shader 3.0 및 Vertex Shader 3.0 지원, Ultrashadow II 등 아키텍쳐상의 대대적인 변경이 이뤄졌으며 최고급 모델인 GeForce 6800 Ultra출시 이후에 약간의 클럭을 낮춘 GeForce 6800GT과 파이프라인 개수 및 동작 클럭을 낮춘 GeForce 6800 등을 발표하였다.

ATI R420은 HYPER Z HD, SMARTSHADER HD, SMOOTHVISION HD기술과 16개의 파이프라인과 SHADER 유니트 지원, 3Dc 이미지 압축 기술, VIDEOSHADER™ HD 동영상 인코딩 기술등 내부공정의 변화 및 아키텍쳐상의 개선이 이뤄졌으며 최상위 모델인 Radeon X800XT Platinum Edition과 클럭을 낮춘 Radeon X800XT, 그리고 파이프 라인의 감소 및 동작 클럭을 낮춘 Radeon X800 Pro등이 발표되었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NVIDIA 와 ATI의 제품 출시 경향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의 반응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식 발표는 NV40이 앞섰지만 실제 제품 출시의 경우 R420이 먼저 시장에 등장하면서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에 Radeon X800 Pro제품들이 다수 선을 보이면서 ATI쪽에 유리한 분위기로 흐르는 듯 보였다. 하지만 NVIDIA는 곧이어 GeForce 6800 및 6800GT의 출시로 인해 가격적으로나 성능적인 면에서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취했던 것에 반해 ATI는 X800XT나 X800XT PE등의 최급형 모델들의 시장 출시가 뜸하게 되면서 이제는 NVIDIA GeForce 6시리즈가 더욱더 많은 출시와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에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중에 하나인 DOOM3의 정식 발매와 더불어 NVIDIA의 지원, 그리고 번들로의 제공 소식등이 NVIDIA의 최고급 모델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물론 이에 대해 ATI는 9600XT이상 제품에 하프라이프2 게임 쿠폰등을 제공하거나 (그것도 곧 중지되었지만..), 둠3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를 뒤늦게 내놓는등 만회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그다지 신통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국내 그래픽 카드 시장에도 GeForce 6 시리즈와 Radeon X800시리즈가 다수 소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테크노아에 입수된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살펴봄으로써 구매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