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가볍고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도 서로 같이 들면 더 가볍게 더 안전하게 들어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이 속담은 세상을 살다보면 실감하게 될 일이 많다. 특히 군생활을 할 때 동기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 말은 반드시 사람한테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기도 하다.

점차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고 강력한 연산능력을 필요로 하는 각종 신기술이 우후죽순같이 등장하는 시대다보니 이에 따른 처리능력의 증대가 시급하게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합리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추려본다면 옛 선현들의 말씀 그대로 하나가 할 일을 둘이 나눠 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먼저 머리속에 떠오를 것이다.

3D 가속이 중요한 척도로 자리잡은 그래픽카드 분야에서 'SLI'기술이나 '멀티타일링'기술같은 다중 프로세서 환경이 혁신적인 성능고양의 수단으로 각광받듯, CPU 분야에서도 이제는 듀얼코어가 하나의 대안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이미 그래픽분야에서 SLI 기술을 이용한 쿼드로의 병렬연결이 생산성 증대에 큰 역할을 하듯 듀얼코어를 채택한 프로세서는 아키텍쳐에 기반한 퍼포먼스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힐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보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여 CPU 분야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AMD에서는 듀얼코어를 채택한 서버/워크스테이션용 Opteron 프로세서와 데스크탑용 Athlon64 X2 프로세서를 지난 4월 21일 발표하였다. (관련기사 : AMD, 업계최초 x86기반 64비트 서버/웍스용 듀얼코어 프로세서 출시) 이중 듀얼코어 기반 서버/워크스테이션용 프로세서인 Opteron 875를 테크노아에서 입수하여 이 제품의 가진 진면목을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