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하드디스크는 성능 이외에 추가적으로 두가지를 더 생각해야 한다. 그 첫째가 발열이고, 둘째가 전력소비다. 발열은 하드디스크에 있어서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고, 전력소비는 노트북에 사용됨에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4,200RPM이 아닌 5,400RPM 노트북 하드디스크라는 점은 성능적으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발열과 전력 소비는 오히려 4,200RPM 노트북 하드디스크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다 고속으로 회전함에 발열이 늘어나고, 고속으로 회전하기 위해선 그만한 전력 소비는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식적인 단점을 그대로 동반한채 Seagate는 새로운 노트북 하드디스크인 Momentus를 출시하지는 않았다.

  Momentus는 4,200 RPM 하드 디스크와 비슷한 전력 소비하고 있다. 실제 스펙상의 전력 소비를 보게 되면 앞에서 진행했던 Fujitsu MHT2030A 모델의 경우 5V 0.55A이고, Momentus ST94811A 모델의 경우 5V 0.47A 이다. 실제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한 삼성 센트리노 노트북 X10의 경우 두 하드 디스크를 각각 테스트해본 결과 시간적인 차이는 거의 미비했다. 이러한 Seagate 측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더라도 Momentus를 장착한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은 4,200RPM 하드 디스크와 10분내외였다.

  발열의 경우 테스트 했던 사무실이 시원해서 공정한 테스트가 되지 못했지만 실제 손으로 만져가면서 진행해본 결과 4,200RPM 모델과 비슷한 발열 수준이었다.

  노트북용 5,400RPM 하드 디스크인 Momentus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았다. 데스크탑 하드 디스크에서 탄탄히 기반을 쌓고 다시 노트북 하드 디스크 시장으로 돌아온 Seagate의 Momentus는 현재의 주력 제품급인 4,200RPM 제품보다 확실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탐색시간과 읽기, 쓰기 성능, 전송 속도 등 모든 면에서 기존의 4,200 RPM 하드 디스크를 능가하는 Momentus는 전력소비 및 발열 문제, 소음 문제까지 골고루 신경 쓴 제품으로 기존의 느린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에 실망하고 있었던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노트북 PC에 사용되는 하드 디스크는 5,400 모델이 주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Momentus는 Fujitsu나 Hitachi 등과 같은 기존의 노트북 하드 디스크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한다. 노트북 PC에 대한 수요가 절대적으로 대기업 노트북 PC에 몰리는 상황에서 Momentus 제품은 대기업의 OEM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데스크탑 PC의 Barricuda 시리즈와 같은 성공을 노트북 PC에서 Momentus가 재현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보자.

△ 보너스 : 2.5" 외장 케이스와 Momentus의 조합은 훌륭하다.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