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음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소리 혹은 음질의 경우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오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좋고 나쁘다는 기준은 각 개인이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내려야 함이 옳다. 특히나 들어온 사운드 시스템의 환경이나 자신이 자주 듣는 장르에 귀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 마다의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SUMA ACOUSTO CHARISMA 205의 경우 실제로 배치를 해놓고 소리를 들어본 것은 약 1달전 부터이고, 귀의 트임 정도가 약하게 때문에 중음, 고음, 저음과 같은 각 음역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세세히 하기 힘듬은 물론이고, 자체의 음질을 이야기 하는 것은 어쩌면 설거지 하던 주방 보조가 주방장 역할 하는 겪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들어보고 다른 사람에게 들려준 후 느꼈던, 들었던 내용이기에 참고를 삼았으면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음에 대해서 평가할 수 있는 청음의 단계까진 이르지 못했다.

 사용된 사운드 카드 : Audigy2 Platinum eX

 - White Noise

  모니터 양쪽으로 1.5m 정도 간격을 두고 스피커를 배치시켜 놓은 상태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 즉 케이블을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윈도우내 볼륨은 95% 수준으로 맞춰 놓았고, 스피커 자체의 엠프에서 볼륨 수준을 80% 이상으로 높이긴 까지 크게 우려할 만한 노이즈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이트 노이즈의 경우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테스트 랩 환경에서의 화이트 노이즈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 Chesky Record

  체스키 레코드는 본래 고급의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의 청음용으로 유명세를 탄 디스크로, 오디오 애호가들의 기기 구입이나, 잡지사나 동호회등에서 기기의 비교 테스트용으로 곧잘 사용되기도 한다. 사운드 레코딩 엔지니어인 David와 Norman Chesky 형제에 의해 설립된  미국 체스키社(www.chesky.com)는 세계 최고의 레코딩 스튜디오와 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장르의 디스크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DVD 오디오와 SACD 규격의 타이틀을 발매하고 있기도 하다. 체스키 레이블의 디스크들은 전체적으로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데, 그중에서도 'The Ultimate Demonstration Disc'는 애당초 고급 오디오 기기의 음질 테스트를 위해 제작된 타이틀로서, 14개 테스트 항목과 그에 따른 해설을 담고 있다. 국내 유통 제품에는 해설부분에 황인용씨의 더빙이 포함되었다.

  ACOUSTO CHARISMA 205를 통해서 체스키의 14개 테스트 항목의 음악을 모두 감상한 결과 기대 당초의 기대를 웃도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14개 테스트 항목 중 대표적인 몇가지 항목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해상력(High Resolution; Rebbecca Pidgeon의 'Spanish Harlem') 부문은 악기별 소리를 소스에 저장된 그대로 출력이 가능한가를 측정하는 테스트 부분으로 보컬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렸고, 80% 이상의 출력을 놓은 상태에서 뒤쪽의 현악기의 소리가 선명하게 전달되었으며, 베이스의 경우 퍼짐이 없진 않았지만 80% 이상 출력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음의 퍼짐은 전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심도(Depth;Sara K의 'If I could sing your blues') 테스트에서는 보컬의 목소리가 깊고 넓게 퍼지는데 이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물론 고음역대가 약간은 부족한 느낌이 들었지만 중음과 저음이 이를 보완해주고 있다.

  중역의 순도(Midrange Purity;Livingston Taylor의 'Granma's Hands') 은 아카펠라 곡으로 손가락 튕기는 소리를 청취자가 직접 따라하며 실제 소리와 소스간의 서로를 비교할 수 있다. 실제로 손가락을 튕기며 음을 들어본 결과 약간 더 날카로운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카펠라의 경우 중음의 소리를 부드럽게 들려주었다.

 - 취향에 따른 MP3 감상

  힙합은 경우 심장에 박동수와 맞물려 느껴지는 비트의 강약으로 저음의 베이스 부분이 상당히 강한 경우가 많다. 특히나 얼마전에 발표된 김진표 4집의 수록곡인 "악으로" 란 곳을 들어본 결과 베이스 부분의 비중이 높은 곡이다 보니 약간은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곡 자체의 밸런스가 베이스 부분에 치중되어 있기도 했고, 볼륨이 70% 이상이었기 때문에 우퍼의 유역이 상당히 컸다. 이 부분은 우퍼만 따로 분리되어 있는 2.1채널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 밖에도 다른 힙합앨범 중 리쌍 2집을 들어본 결과, 랩의 라임이 정확하게 전달되었으며, 퓨처링을 한 여성보컬의 고음이나 남성 보컬의 중저음이 잘 표현되었다. 또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선 등을 들어 보았을 때 한 음역대의 기울어짐 없이 고른 밸런스로 소리를 표현했다.

  저음이나 고음의 경우 따로 이퀄라이저를 통해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음악 성향에 따라서 조절해 듣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 간단한 청음회

  테크노아에 잠깐 방문하신 유저분이신 서순민(daidai)님과 오병주(zipuraki)님, 정주호(surni)님, 이현준(blue3856)님을 모셔놓고 간단하게 나마 청음회를 가졌다. 일단은 가격적으로 6만원선이라는 점을 미리 알고 있는 상태이셨기 때문에 가격대 음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체스크 디스크를 통한 테스트나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드린 결과는 하나 같이 '이 정도 가격에서 이 정도 음질이면 쓸 만하다'는 분위기였고, 이는 많은 스피커를 접해본 분들이었기에 긍정적인 반응은 이번 ACOUSTO CHARISMA 205가 괜찮은 스피커 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는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