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마이크로닉스 SL-5는 기본에 충실한 슬림케이스 중 하나이다. 깔끔한 외형, 단순한 내부구조, 다양한 송풍구와 열 배출을 위한 적절한 팬배치등이 가장 기초적이지만 합리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

 이중 마이크로닉스 SL-5만의 장점을 꼽으라면 '두꺼운 강판사용'을 꼽을 수 있다. 리뷰를 쓰면서 들고 다니면서 바로 느낄 수 있던 것은  마이크로닉스 SL-5가 크기에 비해 정말 무거운 케이스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1mm의 두꺼운 강판을 사용했기 때문이며 이는 무게와 비례하게 된다.

 최근 저가형 케이스들의 범람과 함께 케이스 강판이 얇아지는 추세인데 이런 추세에 역행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일단 개인적으로 두꺼운 강판을 갖춘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단 이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강판의 두께는 시스템의 소음과 반비례하기 때문이고 먼가 듬직(?)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슬림케이스치고는 상당한 무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슬림케이스에 바라는 포터블리티(Portablility)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봐야 할 듯 싶다.

슬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느끼는 두께의 압박..-_-;;

 그밖에 6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200W급 전원공급기를 기본 내장한다는 점도 마이크로닉스 SL-5의 장점이 될만 하다.

 다만 케이스 조립이 다소 불편했다는 점은 지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 커버를 벗기는 것이 처음에는 쉬웠지만 내용물을 장착할 경우 시스템의 무게 때문인지 손쉽게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슬림케이스에 익숙지 않은 유저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구조등을 고려하면 한글화가 된 간단한 설치가이드등의 제공되길 바란다.

 또한 엔지니어링 샘플이기에 크게 지적을 하진 않았지만 마이크로닉스 SL-5의 곳곳에 흠집과 부실한 도색처리가 적지 않게 눈에 띠었다. 실제 시판될 제품에서 보인다면 마이크로닉스의 명성에 흠집을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슬림케이스이기에 기능추가에 한계가 있지만 원터치 고정핀을 제외하면 특이점이 없다는 점도 기대를 너무 많이했던 필자에겐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