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주) 베스텍C&C AH-02는 튀지 않는 일반적인 외형에 비해 생각보다 많은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하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곳곳에 들어가 있는 케이스이다. 첫인상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해지는 이성과의 만남에 비유하면 과도한 표현일련지.. ^^

 AH-02의 장점이라면 베이의 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ATX타입의 케이스들의 전반적으로 서버를 연상시킬정도로 확장베이들이 많이 제공하고 있지만 AH-02같은 경우 특히 외부로 도출있는 베이의 수가 많아서 최근 늘어난 확장패널의 사용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설계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과감하게 상단에 배치한 확장포트부는 사용시 월등한 편리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확장포트는 모두 전면에 배치되야한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런 점을 과감하게 타파한 AH-02의 설계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역시나 리뷰가 끝나도 케이스를 바라볼 때마다 AH-02가 연상되는 이유는..
앞으로 이런 포트위치를 가진 케이스가 많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그밖에 에어가이드를 통해 시스템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 케이스 측면의 Lock을 사용해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볼트없이도 고정이 가능하다는 점, 먼지필터의 장착과 비교적 깔끔한 뒷마무리정도도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반면 고객의 상식(?)으로 볼 때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먼지필터의 위치. 좋은 옵션을 장착하고도 왠지 아니단만 못한 듯한 평가를 받기 쉬운 곳인 듯하다. 이 부분은 추후 반드시 개선되야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에어가이드 부분도 트윅을 할 파워유저들의 입장(혹은 상식? ^^)에서 생각해 한번더 보강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도색부분.
다행이 이런 부분은 바로 수정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리뷰 내용중에서 접하지 못했지만 AH-02의 약점이라면 강판의 두께가 0.7mm라는 것이다. 케이스가 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두꺼운 강판이 케이스의 미덕이라 생각하는 유저분(개인적으로 이쪽 성향이 강하다)에겐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최근 저가 케이스를 찾는 수요가 증가되면서 케이스 업체들이 보다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방법으로 원가에 절대적으로 비례하는 강판의 두께를 얇게 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이다.

 그밖에 4만원대 후반의 가격도 다소 어중띤 느낌이 든다. 물론 이 부분은 절대적인 시장의 수요가 알아서 평가해 줄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같이 시장이 고가와 저가 제품군으로 양분되는 상황에서 아기자기한 기능을 갖춘 중가형 케이스의 입지가 다소 좁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AH-02는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편리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일반적인 케이스를 원하는 유저분들에게 괜찮은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