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기술력이 느껴지는, 그리고 다음 세대의 제품이 기대되는 HDD

Deskstar 180GXP는 IBM의 HDD 관련 기술력이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제품이다. 장당 60GB의 플래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 세대 뒤 제품인 장당 80GB 플래터를 사용한 제품과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기 힘든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의 경우 80GB 플래터의 제품에게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탐색 시간의 경우는 우수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Deskstar 180GXP는 다음 세대의 제품--장당 80GB 용량의 플래터를 채택한 제품--에 대한 기대를 하도록 만든다. 60GB 용량의 플래터로 타 업체의 80GB 플래터를 채택한 HDD에 근접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80GB 플래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쟁 업체에서 장당 80GB 용량의 플래터를 채택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근시일 내로 IBM, 아니 Hitachi에서도 장당 80GB 용량의 플래터를 채택한 Deskstar가 출시될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번 리뷰가 늦었다는 의미도 있다. -_-;;;) 정확한 날자는 잡혀있지 않지만 늦어도 8월쯤에는 80GB 플래터를 탑재한 Deskstar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Deskstar 180GXP에서 아쉬운 점은 소음이다. HDD의 평가 기준에서 소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소비자야 큰 문제가 없지만, 소음에 민감한 소비자는 상당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HDD 업계에서 ATA HDD는 동작 소음을 줄이는 것이 추세이기 때문에 Deskstar 180GXP의 소음 발생이 더더욱 부각되는 느낌이다. 시끄러운 지하철에서 크게 떠드는 것은 별로 크게 들리지 않지만, 조용한 도서관에서는 속삭이는 소리도 크게 들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정숙성을 포기한 대신 성능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성능을 중시 여기는 하이엔드 유저라면 큰 거부감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제조사는 이제 더 이상 IBM이 아닌 Hitachi다. 하지만 IBM이 개발한 것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고, IBM의 기술력이 보여주는 고성능도 변함이 없다. IBM의 이름으로 개발된 ATA HDD 가운데 마지막 모델인 Deskstar 180GXP. 약간의 소음이 옥의 티이지만, 이를 참는다면 현재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성능의 HDD 가운데 하나라고 평을 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