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미디어의 물리적 특성상 CD 계열 드라이브는 60배속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1 예측의 이유는 회전하는 물체가 받는 원심력 때문이다.

CD의 경우 CLV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외주(外周)와 내주(內周)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외주에서 50배속의 속도를 위해서는 CD를 분당 약 1만회의 속도로 회전시켜야 한다.^*2

50배속의 속도를 위해 분당 1만 회전을 하는 CD가 받게 되는 원심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 때문에 CD 미디어에 약간의 물리적인 손상, 특히 미세한 균열이 있을 경우에는 원심력에 의해 그 손상이 점차 자라나서 결국 CD가 산산조각이 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런 CD의 공중분해 사고는 여러 사용자에 의해 확인이 되고 있다. (얼마전에도 CD-ROM 드라이브 안에서 공중분해 된 CD의 사진이 테크노아의 사용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CD 계열의 ODD는 52배속 이상의 속도의 제품이 등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D-ROM 드라이브는 이미 오래 전에 52배속의 속도에 도달하였고, CD-RW 드라이브의 CD-R 기록 속도도 대부분의 제품이 52배속에 도달한 상태다.

현재 CD 계열의 ODD에서 52배속에 도달하지 못한 속도가 한가지 남아 있는데, CD-RW 미디어의 기록 속도다. 현재 출시되는 드라이브 가운데 빠른 드라이브는 24배속, 그리고 일반적인 드라이브는 16배속으로 CD-RW 미디어를 기록하고 있다. 32배속으로 CD-RW 미디어를 기록하는 CD-RW 드라이브가 곧 선을 보일 예정이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일반 소비자가 손에 쥘 수 있는 제품으로서는 24배속의 CD-RW 기록을 지원하는 드라이브가 최고 빠른 제품인 것이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BTC의 BCE-5224IM으로 52배속의 CD-R 기록 속도와 함께 CD-RW 미디어 쓰기 속도를 24배속으로 향상시킨 제품이라고 한다. 24배속의 CD-RW 미디어 기록 속도가 과연 얼마나 기록 시간을 단축시켜주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 Kenwood의 CD-ROM 드라이브는 72배속의 속도를 기록했지만, 이 드라이브는 여러 트랙을 동시에 읽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 드라이브의 실제 회전 속도는 최고 5,100rpm이라고 한다.

*2 : CD는 CLV의 특성상 내주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회전하여야지 외주와 동일 속도로 읽기가 가능하므로, 내주에서는 분당 1만 회전이 넘는 속도로 CD를 회전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