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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성능의 측정은 BAPCO의 MobileMark 2002를 사용하여서 진행한다. MobileMark 2002는 지금까지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을 측정하는데 사용되어온 BatteryMark에 비해 '실제 사용자의 사용 방법'에 조금 더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배터리 상태에서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동작시킬 경우 배터리 수명은 MobileMark 2002의 Productivity Workload 모드로 측정한 배터리 수명과 거의 일치하는 특징이 있다.

MobileMark 2002에 대해

BAPCO의 MobileMark 2002는 노트북의 배터리 성능과, 배터리 모드에서 노트북의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3Dmark로 유명한 FutureMark(舊 MadOnion)社가 MobileMark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MobileMark 2002는 두가지 배터리 성능 측정 모드를 제공한다. Productivity Workload 모드와 Reader Workload가 그것인데, 독특하면서 실제에 근접한 방식으로 노트북의 처리 성능과 배터리 성능을 측정한다.

Productivity Workload 모드의 경우 여러 소프트웨어를 동작시키면서 각 작업의 수행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노트북이 배터리 모드에서 얼마나 빠르게 작업을 수행하는지를 측정한다. 소프트웨어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Microsoft Word 2002
Microsoft Excel 2002
Microsoft PowerPoint 2002
Microsoft Outlook 2002
Netscape Communicator 6.0
McAfee VirusScan 5.13
Adobe Photoshop 6.0.1
Macromedia Flash 5
WinZip 8.0

위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하여 업무문서를 작성(변경)하고, 웹 페이지에 올라갈 컨텐츠를 제작하며, 작업 내용을 e-mail로 전송하고 백그라운드에서 virus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Productivity Workload 모드의 수행 방식이다.

MobileMark 2002의 특징은 '연속작업'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 처럼 각 작업간에 일정한 시간 간격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노트북 사용자는 끊임없이 노트북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작업을 위해 어느 정도 생각을 해야 하는데, MobileMark 2002는 이 점을 생각한 것이다. 또, 한 소프트웨어만이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소프트웨어가 한번에 실행시켜서 동작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의 배터리 수명 측정 소프트웨어에 비해 좀 더 실제 사용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Reader Workload의 경우에는 작업량이 대폭 줄어드는데, Netscape Communicator 6.0을 이용하여 html 포맷으로 작성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Voina i mir)를 읽는 것을 가정하고 작업을 한다. 이 경우에는 노트북이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는 상태에 거의 근접하기 때문에 배터리로 최대한 가동할 수 있는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MobileMark 2002에서 측정한 배터리 수명은 다음과 같이 해석하는 편이 좋다.

먼저, 측정되는 배터리 수명이 긴 Reader Workload 모드의 경우 노트북이 배터리로 최대한 동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좋다. 작업이라고는 거의 하지 않는 상황--즉, CPU는 최소한의 전력만을 사용한다--에서 액정과 HDD만이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노트북으로 소설책을 읽는 작업만을 수행할 경우 비슷한 실제 배터리 수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측정되는 배터리 수명이 짧은 Productivity Workload 모드는 일반적인 오피스 계열 소프트웨어로 적당한 수준의 작업을 할 경우 얼마동안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이보다 더 짧은 배터리 수명을 보여줄 것이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면서 백그라운드로는 MP3 재생등의 작업을 추가하는데, 이러한 백그라운드 작업이 늘어날수록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DVD 타이틀의 재생이나 DIVX 코덱으로 인코딩 된 미디어 파일의 재생시 노트북 업체가 약속한 배터리 수명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불평을 하는데, 이는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과 작업량의 관계를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DVD 타이틀의 재생이나 DIVX 코덱의 미디어 파일 재생을 위해서는 CPU와 GPU 등의 부품이 상당히 많은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데, CPU나 GPU의 경우 연산량이 많아질수록 전력 소비량이 많아지는 특성이 있다. 또, DVD-ROM 드라이브나 HDD를 계속해서 억세스 해야 하는데, 이러한 동작도 노트북 전체의 소비 전력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DVD 타이틀의 재생이나 DIVX 코덱의 미디어 파일 재생시에는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것이 정상이라는 이야기다.

MobileMark 2002의 테스트를 수행하는 동안 Sens X10은 아래와 같이 설정하였다.

드라이버는 Sens X10에 기본 제공되는 드라이버를 설치하였다. CPU 드라이버(SpeedStep의 동작이 가능하게 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생각된다), 칩셋 드라이버, GeForce 4Go 드라이버, Intel의 Fast Ethernet 어뎁터와 WiFi 모듈용 드라이버, Modem 드라이버, Memory Stick 슬롯용 드라이버 등이 설치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배터리 가운데 표준용량 배터리는 11.1V 2200mAh (24.42Wh) 용량의 배터리이며, 대용량 배터리는 11.1V 4400mAh (48.84Wh) 용량의 배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