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본 PC나 슬림형 PC, 외장형 ODD를 요구하는 노트북, 기존의 ODD를 모두 제거하고 새로 ODD를 마련하는 PC. 대부분 CD 뿐만 아니라 DVD까지 읽어들일 수 있어야 하며, 데이터 저장 역할까지 담당할 수 있는 ODD를 요구한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대부분 DVD Combo 드라이브를 구입하게 된다. CD-RW 드라이브와 DVD-ROM 드라이브를 따로 구입하는 것에 비해 저렴하며 성능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의해 ODD 시장의 중심이 CD-RW 드라이브에서 DVD Combo 드라이브로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DVD Combo 드라이브라면 CD-RW 드라이브나 DVD-ROM 드라이브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면서 가격만 비싼 ODD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DVD Combo 드라이브인 SM-352다. 52배속의 CD 기록과 16배속의 DVD 재생, 그리고 DVD Multi Player라고 불리우는 폭넓은 DVD 미디어 재생 능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최고의 성능, 그리고 최고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과연 최고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은 제품인지 필자와 함께 살펴보자.

스펙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역시 '속도' 부분이다. CD-R 미디어의 경우 최고 52배속으로 기록을 할 수 있으며, DVD의 경우 16배속으로 읽기가 가능하다. CD-RW 드라이브나 DVD-ROM 드라이브를 단품으로 구매할 때 최고 속도의 제품이 52배속과 16배속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SM-352보다 빠른 ODD는 찾기 힘들다고 말할 수 있다.

8MB의 버퍼 메모리는 삼성전자의 기록형 ODD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된 장점 중 하나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원가절감 및 SuperLink라는 기술의 채용을 이유로 기록형 ODD의 버퍼를 2MB로 줄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8MB 버퍼 용량을 고집하고 있다. JustLink 기술에 의해 굳이 8MB의 버퍼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기록 작업과 동시에 HDD와 CPU에 부담을 주는 작업을 할 경우에는 8MB 버퍼를 장착한 드라이브가 끊임없는 기록 작업 면에서 유리한 것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Buffer Under-run 에러를 방지하는 기술이 SuperLink로 바뀐 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우선, 드라이브의 핵심적인 칩이 RICOH사 제품에서 MediaTek사 제품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CD-RW 드라이브 및 DVD Combo 드라이브는 예전부터 RICOH사의 컨트롤러를 사용했는데, MediaTek사의 컨트롤러에 비해 부가기능(대부분 복제 방지용 락을 깨기 위한 기능)에서 뒤진다는 평을 받아왔다. SM-352의 경우 RICOH사의 컨트롤러 대신 MediaTek사 컨트롤러로 변경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