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속도로 경쟁사에게 결투장을...

삼성전자의 신형 52배속 DVD Combo 드라이브인 SM-352의 평가를 할 시간이다.

SM-352는 지금까지 나온 ODD 가운데 가장 빠른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52배속의 CD 기록 및 24배속의 CD-RW 미디어 기록, 그리고 52배속 및 16배속의 CD와 DVD 읽기 속도는 '더 이상 빠른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이와 함께 'CD 모양으로 생긴 미디어는 몽땅 읽어내는' 가공한 미디어 지원 능력은 경쟁 제품에 비해 큰 장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다양한 기록형 DVD 매체를 사용하는 장비--PC용 기록형 DVD 드라이브나, 가정용 DVD 레코더 또는 DVD 캠코더 등--가 점차 보급될수록 SM-352의 미디어 지원 능력은 빛을 발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미디어 지원 능력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최고 24배속의 CD-RW 미디어 기록 속도와 Mount Rainier는 현재를 위한 투자다. 고배속 CD-R 미디어 기록만이 아니라, 고배속 CD-RW 미디어 기록의 지원으로 CD-RW 미디어도 지루함 없이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패킷 라이팅 방식으로 CD-RW 미디어를 운영할 경우에도 최초 포맷 작업에서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SM-352의 고배속 CD-RW 미디어 기록 능력을 빛나게 할 Ultra Speed CD-RW 미디어가 필자의 생각보다 보급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드라이브 내부의 컨트롤러가 RICOH사의 제품에서 MediaTek사 제품으로 변경된 점도 기대를 해 볼 만한 특징이다. 기존의 RICOH사 컨트롤러가 동기가 조금 의심스러운 명령어(대부분 복제 방지 기술이 적용된 CD를 복제 방지 기술을 회피하면서 사본을 만드는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_-)의 지원이 미약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MediaTek사의 컨트롤러를 사용한 SM-352는 복제 방지 기술이 적용된 CD를 대상으로 하는 작업에서 기존의 제품에 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SM-352로 삼성전자는 52배속 DVD Combo 드라이브 시대를 열었다. 경쟁사에게 '이제는 52배속 DVD Combo 드라이브로 경쟁하자'는 결투장을 보낸 것이다. 경쟁사에서도 머지 않아 52배속 DVD Combo 드라이브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시장에서 경쟁사의 제품들과 치열한 결투를 벌여야 할 SM-352.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탄탄한 성능을 발판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