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전력 소비량이 줄었을까?

Pentium M 1.60GHz의 TDP(Thermal Design Power)는 24.5W로, 기존의 Pentium 4-M 1.60GHz의 TDP인 35W의 약 70% 수준에 머무른다. 즉, 기존의 Pentium 4-M CPU를 사용하는 노트북에 비해서는 전력을 적게 사용하며, 최고 속도로 가동을 하더라도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Intel에서는 Pentium M 프로세서가 기존의 Pentium III-M CPU보다 더 적은 전력으로 동작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과연 정말일까?

Pentium III-M 1.20GHz의 TDP는 22W로, Pentium M 1.60GHz의 TDP보다 2.5W 낮은 모습을 보여준다. 즉, 최고 속도로 동작을 할 경우에는 Pentium M 프로세서는 Pentium III-M에 비해 많은 전력을 요구하며, Intel의 주장이 틀리게 된다. Pentium M 프로세서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1.40GHz 및 1.30GHz의 경우는 TDP가 22W, 1.10GHz는 12W, 900MHz 이하에서는 TDP가 10W 이하로 떨어져서 Intel의 주장이 완전히 틀리는 사태는 막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트북의 사용시 언제나 CPU를 100% 활용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는 CPU의 처리 능력의 일정 부분만을 사용하게 된다. Windows NT 계열 OS의 운영체계를 사용할 경우 작업관리자를 통해 CPU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작업용 시스템의 작업관리자를 캡쳐한 그림이 아래에 있는대, 일반적인 문서 작업의 경우 CPU 점유율은 50% 아래에서 계속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의 작업용 시스템. 문서 작업 중에는 50% 이하의 CPU 점유율만을 보여준다.

이러한 PC 사용 스타일의 경우 CPU는 TDP에 한참 못미치는 전력만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노트북 사용자는 배터리 동작시 CPU의 속도를 감속시켜 전력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들을 모두 참고한 전력 사용량인 평균 소비 전력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 Pentium 4-M 1.60GHz : 2W
• Pentium III-M 1.20GHz : 1.5W
• Pentium M 1.60GHz : 1W

즉, 일반적인 사용자의 사용 습관대로 사용할 경우에는 Pentium M 프로세서가 다른 두 모바일 프로세서에 비해 월등히 적은 전력만을 사용한다. 이러한 Intel의 주장--기존의 모바일 CPU에 비해 Pentium M 프로세서가 적은 전력을 사용한다--이 사실임을 입증한다.

Intel의 주장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 되지만,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자의 노트북 운영 패턴을 생각한다면 Intel의 주장이 맞는 비율이 더 높으며, 전체적으로 계산을 하면 Pentium M이 기존의 모바일 CPU에 비해 적은 전력을 사용한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