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1)

OLYMPUS의 CAMEDIA 시리즈는 변화하지 않는 외형으로 유명한 디지털 카메라다. CAMEDIA C-5050z 역시 다른 CAMEDIA 시리즈와 큰 변화없는 외형을 보여주고 있다. 검은색의 본체는 무겁고 중후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실제 카메라의 무게보다 더 묵직한 느낌을 준다.

검은색의 본체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되어 외부 충격등에 강한 장점이 있다. 대신, 충격이 본체에서 흡수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내부의 광학계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다. (수지계 본체를 채택한 카메라에 비해 금속계 본체를 채택한 카메라의 공통적인 단점이다.) 그립 부분에는 그립감의 향상과 그립시의 안정성을 위해 고무와 비슷한 물성의 소재로 커버를 씌워놓았다.

후면 디자인은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징적인 변화라면 상하 틸트가 되는 액정 모니터, 미디어 선택 버튼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모드 다이얼, 전원 스위치, 조그 다이얼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손이 적응되기까지는 괴롭지만 손이 적응되면 꽤 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상단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 스트로브를 위한 핫슈의 추가다. 핫슈의 추가로 인해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이 한결 더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외장 스트로브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

핫슈의 추가와 함께 상당히 많은 버튼이 상단에 추가되어 카메라 상단은 조금 어지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런 버튼들에 익숙해질 경우 여러 단계의 메뉴를 통해서 설정을 바꾸는 것에 비해 빠르게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으며, 셔터 타이밍을 놓치는 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수동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에 한해서이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좌) 상단 좌측, 우측 상단에 자리잡은 버튼     (우)우측 모드 다이얼 앞에 자리잡은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