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CAMEDIA C-5050z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한가지는 광각에서 F1.8의 밝기를 지원하는 렌즈다.

F1.8의 밝기는 매우 밝은 것으로, 실내에서도 형광등 정도의 조명만 있으면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실내에서 플래쉬나 보조 광원을 사용하지 않고 형광등 불빛으로만 촬영한 샘플을 보면 F1.8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P1010160.jpg     2560 x 1920 x 24bit jpeg     840.1KB (HQ Mode)
M Mode / AF, F1.8, 1/40sec / ISO64

  
P1010161.jpg     2560 x 1920 x 24bit jpeg     1.0MB (HQ Mode)
M Mode / AF, F2.8, 1/40sec / ISO64

  
P1010162.jpg     2560 x 1920 x 24bit jpeg     864.0KB (HQ Mode)
M Mode / AF, F5.6, 1/40sec / ISO64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한 상태에서 조리개를 사용하여 F값을 1.8, 2.8, 5.6으로 변경한 사진을 보면 밝은 렌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F1.8 상황에서는 1/40초만의 노출로도 충분히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지만, F2.8의 경우는 꽤 어두운 사진을, 그리고 F5.6에서는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사진만을 얻을 수 있다. 어두운 렌즈의 카메라라면 감도를 올리거나 노출시간을 늘려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 노이즈나 흔들림에 의한 흐릿한 사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F1.8의 CAMEDIA C-5050z는 이러한 위험 없이도 열악한 환경에서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렌즈의 광학 줌은 배율이 최대 3배이며, 경통은 촬영 중에는 항상 최대 길이로 노출되어 있다. 경통은 여러개의 경통이 겹치는 구조를 채택하지 않고, 1개의 경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통의 수가 적기 때문에 경통의 수가 많은 렌즈에 비해 고장 발생 확률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렌즈에서 가장 큰 문제는 줌 배율 조절이나 초점 조절시 렌즈 구동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다. 필자가 받은 대여기만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렌즈의 구동부가 동작을 할 때 상당히 껄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문제가 있었다. 렌즈의 이동을 담당하는 기계 부품의 소음으로 생각되는데, 이 부분은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인터페이스

CAMEDIA C-5050z의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는 메뉴를 통해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지만, 자주 사용되는 기능의 경우에는 전용 버튼을 통해 호출을 할 수 있다.

메뉴 버튼을 누른 뒤 십자 키를 통해 사용할 메뉴를 선택하게 된다. 처음 나오는 네 메뉴 가운데 오른쪽 버튼에 할당된 메뉴를 제외한 세 메뉴는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메뉴 버튼을 누를 때 나오는 네 메뉴 중 우측의 MODE 메뉴를 제외한 세 메뉴는
단축 키 메뉴에서 사용자가 마음대로 설정을 할 수 있다.

전용 버튼을 통해 설정을 변경할 때에는 조그 다이얼이 함께 사용된다.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조그 다이얼을 돌리면 설정값이 변경되고, 마음에 드는 설정값으로 변경한 이후에 버튼을 누르고 있는 손가락을 때면 설정이 완료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조그 다이얼을 돌리는 동안 딜레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딜레이의 원인은 '보기 좋음'을 노리고 다이얼을 돌리면 설정값들이 회전하면서 변경하는 모양을 보여주는 유저 인터페이스다. 보기는 좋지만 딜레이가 너무 커서 설정값을 변화시키는 동안 셔터 타이밍을 다 놓치기 쉬운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