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

CAMEDIA C-5050z가 전작인 CAMEDIA C-4040에 비해 중점적으로 개선한 점 가운데 하나가 '접사'에 관련된 부분이다. 기존의 OLYMPUS 디지털 카메라는 '빈약한 접사 능력'으로 접사를 자주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평을 듣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을 CAMEDIA C-5050z가 얼마나 잘 개선했는지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에는 필자의 접사 테스트에 언제나 등장하는 MD 디스크(키티 그림이 인쇄되어 있는...-_-)가 사용되었으며, M모드에서 대략 0.3스텝 정도 밝은 사진이 나오도록 노출시간을 조절하였다. 조리개는 최대 개방값으로 설정을 하여 촬영을 하였다.

C-5050z는 두가지 접사 모드를 제공한다. '매크로 모드'와 '슈퍼 매크로 모드'가 그것인데, 전자는 20cm~80cm의 촬영 거리에서, 후자는 3cm의 최단 촬영 거리를 제공한다. 슈퍼 매크로 모드에서의 촬영 능력은 아래 사진과 같다.

  
P1010008.jpg     2560 x 1920 x 24bit jpeg     2.9MB (SHQ Mode)
Super Macro Mode (렌즈와 물체와의 거리 : 3cm)
AF, F2.0, 1/320sec

접사 능력은 누구라도 '훌륭하다'는 평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으며, CAMEDIA C-5050z만 놓고 보자면 더 이상 OLYMPUS의 카메라가 접사가 나쁘다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될 듯 하다. 3cm 초점에서도 AF가 정확히 초점을 잡았으며, 중앙부는 스캐너로 스캔을 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의 화질을 보여준다.

위 샘플 사진에서 색상이 조금 어색한 점은 조리개를 너무 개방한 영향인 듯 하며, 사진 외곽부분의 초점이 맞지 않는 것은 접사시 흔히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큰 문제점을 하나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색수차가 상당히 심하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사진 외곽부분의 글자, 특히 바코드 아래 부분처럼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에서는 상당히 심한 색수차가 발생함을 볼 수 있다.

글자를 구성하는 색상이 정확히 일치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하게 발생한다.
좌측 사진에서 노란색은 8자의 좌상으로, 파란색은 8자의 우하로 쏠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색수차 현상 역시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해서 촬영한 필자의 실수로 인해 그 현상이 심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눈에 확 띌 정도의 색수차가 발생한다는 점은 CAMEDIA C-5050z가 OLYMPUS의 디지털 카메라 라인 업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할 때 용납하기 어려운 점이라 생각된다.

혹시 필자가 접사 모델로 사용한 미디어의 표면 프린트 상태가 나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하는 독자를 위해 다른 곳에 초점을 잡은 사진을 같이 올린다.

 
/news/photo/first/201306/img_36046_4.jpg     2560 x 1920 x 24bit jpeg     3.0MB (SHQ Mode)
Super Macro Mode (렌즈와 물체와의 거리 : 4.5cm)
AF, F2.0, 1/320sec
역시 화면 외각에서 약간의 색수차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