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라는 단어는 필자를 약간 들뜨게 하는 단어 중 하나다. 필자가 빠른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자를 위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컴퓨터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점점 더 '빨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DD 업계도 이 모습에 뒤질 수 없는지 계속되는 발전을 통해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ODD 업계의 사업분야 중 CD-ROM 드라이브는 이제 그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업계의 거의 공통된 의견이다. TrueX 기술을 채택하여 72배속이라는 극한의 속도를 달성한 Kenwood의 CD-ROM 드라이브가 있기는 하지만 예외로 치고(7가닥의 레이져를 사용하여 한번에 여러개의 트랙을 읽어들이는 편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무효'로 보도록 하자 -_-), 대부분의 CD-ROM 드라이브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60배속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CD-RW 드라이브와 DVD-ROM 드라이브는 극한의 속도경쟁을 펼치면서 이제는 CD-ROM 드라이브의 미디어 읽기 속도에 근접하는 CD 미디어의 쓰기 속도와 DVD 미디어 읽기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최고 속도, 즉 속도의 한계에 도전하는 ODD다. 하지만 한가지 종목에만 도전을 하면 '재미가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무려 4가지의 종목에 걸쳐서 속도의 한계에 도전하는 ODD다. ODD 업계의 세계 1위, (주)LG전자의 48X/24X/48X/16X Combo 드라이브인 GCC-4480B가 이번 리뷰의 주인공이다. 4가지 종목에서 속도의 한계에 도전하는 GCC-4480B의 속도를 살펴보도록 하자.

스펙부터 살펴보자. Combo 드라이브의 스펙에서 시선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은 CD 계열 미디어의 쓰기 속도와 DVD 읽기 속도다. CD 계열 쓰기 속도의 경우 CD-R 미디어는 시장에서 최고속 동작 드라이브인 52X에 약간 못미치는 48X, CD-RW 미디어는 시장에서 최고속인 24X를 지원한다. CD-RW 드라이브로의 기록 속도는 현재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고속 드라이브와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DVD 미디어의 읽기 속도 역시 현재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속도인 16X로, 20X 이상으로 동작하는 제품이 출시되지 않는 한 GCC-4480B가 최고의 속도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즉, CD-RW 드라이브 기능이나 DVD-ROM 드라이브의 기능은 현재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거의 최고 속도의 드라이브라고 볼 수 있다.

버퍼 메모리는 2MB의 약간 작은 용량이지만, Super Link라는 이름의 Buffer Under-run 에러 방지 기술을 채택하였기 때문에 2MB라는 버퍼 메모리 용량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생각된다. 성능이 낮은 PC에서 최고 속도로 기록을 하거나, 시스템에 과부하를 걸어놓은 상태에서 최고 속도로 기록을 한다면 기록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버퍼 메모리의 용량 부족으로 인한 기록 실패는 발생하지 않으므로 버퍼 메모리 용량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스펙 테이블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GCC-4480B에는 두가지 번들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우선, CD 미디어에 대한 기록 작업을 하기 위해, CD 기록 소프트웨어인 Nero Burning ROM 5 (5.5.9.16)가 제공된다. 그리고 또다른 CD에는 DVD 타이틀의 재생을 위해, DVD 재생 소프트웨어인 CyberLink사의 PowerDVD XP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