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입출력 기능, 덤으로 화려한 인테리어 효과까지.

Octopus Eye에 대한 마지막 정리를 해야 할 시간이다.

먼저 Octopus Eye를 설치하여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선,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며 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컴퓨터의 뒷면을 더듬지 않고도 케이블의 연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Octopus Eye에서 제공하는 입출력 단자의 경우에는 Octopus Eye까지 손을 뻗으면 가볍게 연결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은 스피커와 헤드폰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며, MD와 같은 옵티컬 입출력 단자를 가지고 있는 오디오 장비를 사용하며, USB나 IEEE-1394 인터페이스로 PC와 연결되는 외장형 HDD 등의 장비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더 이상 편리한 연결 방법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연결 편이성을 제공한다.

다음으로, LCD 디스플레이에 의한 인테리어 효과다. 만약 PC의 겉 모습이 정갈하고 단순한 것이 최고다라고 생각한다면 필자의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PC의 외관에 뭔가 독특한 것이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용자라면 Octopus Eye의 LCD 디스플레이가 연출하는 인테리어 효과를 좋아할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음악이 연주될 때 LCD 창을 통해 표시되는 스펙트럼 분석은 PC의 케이스에 변화를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용자에 따라서 CD-ROM 드라이브 한 대만이 장착되고 나머지는 텅 비어있는 5.25인치 베이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와 함께 LCD 디스플레이를 통한 내부 온도 감시 기능은 CPU와 GPU가 열에 의해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필요한 제품만을 구입할 수 있는 제품 구성은 Octopus Eye를 구입하는데 있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사운드 카드나 IEEE-1394 어뎁터를 버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Octopus Eye의 구성 제품이 아닌 사운드 카드나 IEEE-1394 호스트 어뎁터의 경우 Octopus Eye와의 설치 과정에서 약간 복잡한 케이블 설치가 요구된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각종 사운드 입출력 단자와 인터페이스 단자 때문에 시스템 뒤를 더듬거리는 일이 잦고, 썰렁하게 비어 있는 5.25인치 베이에 시선을 사로잡는 무엇인가를 필요로 한다면 Octopus Eye에 Eye를 고정시키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