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VD 계열 드라이브의 경우 미디어 자체의 생김새가 CD와 동일하기 때문에 드라이브의 모습 또한 CD 계열 드라이브와 거의 동일하다. (카트리지에 들어있는 DVD-RAM을 지원하는 DVD-RAM 드라이브 제외) Pioneer의 DVR-A05 역시 일반적인 CD-ROM 드라이브와 그 모습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DVR-A05와 일반적인 CD-ROM 또는 CD-RW 드라이브와의 차이점이라면 트레이 중앙의 DVD-RW 로고라고 할 수 있다. 이 로고가 없다면 CD-RW 또는 CD-ROM 드라이브라고 해도 될 만큼 CD-ROM 드라이브와의 차이점이 없다. 5.25인치 베이에 장착 가능한 내장형 드라이브이며, EIDE(ATAPI)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로딩 방식은 트레이를 사용한다. (캐디를 사용하는 로딩방식이나 슬롯 타입의 로딩방식의 드라이브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_-)

    
트레이를 열고 안을 들여본 DVR-A05의 모습. 트레이를 구동하는 벨트가 보인다.

트레이의 구동 방식은 벨트 구동 방식이다. 기어 구동 방식에 비해 트레이의 동작 속도가 느리지만 트레이 동작시 소음이 덜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의 경우 트레이가 느릿느릿 동작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벨트 구동 방식을 선호한다.)

전면은 트레이, 버튼, LED, 볼륨 조절기와 이어폰 단자로 구성된다. 트레이에는 좌측 상단의 Pioneer 로고, 트레이 중앙의 DVD-RW 로고, 트레이 우측의 High Speed CD-RW 로고만이 있으며 기록 배속 등의 정보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전면 디자인은 잘생겼다고 표현하기도 뭐하지만, 그렇다고 못생겼다고 표현하기도 애매한, 상당히 어중간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폰 단자 우측 상단에는 비상 사출용 홀이 위치하고 있다.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어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클립등으로 트레이를 열기가 용이하다. 클립 대신 앞에서 보았던 비상 사출용 핀을 사용할 경우 매우 편하게 트레이를 열 수 있다.

드라이브의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LED는 1개이며, 읽기 작업이나 쓰기 작업에 관계 없이 미디어에 대한 데이터 입출력 작업시에 녹색으로 점등된다. 최소한 읽기 작업인지 쓰기 작업인지에 대한 구별은 될 수 있도록 변경했으면 좋을 듯 하다.

드라이브의 아랫부분 중앙에는 내부로 구멍이 뚤려있는데, 외부의 공기를 흡입하여 기록시 발생하는 열을 순환시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트레이의 모습에서는 큰 차이점은 발견할 수 없다. 수직 장착용 후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드라이브의 수직 장착을 지원한다. 또, 8cm CD 미디어를 위한 홈이 존재하기 때문에 8cm 크기의 미디어도 불편없이 사용 가능하다.

후면의 모습에서는 일반적인 ODD와의 차이점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후면에 팬 배출구가 마련되어 있지만...

먼저, 후면 중앙에는 고속 기록시 발생하는 열을 드라이브 밖으로 빨리 배출하기 위한 팬 배출구를 볼 수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팬 배출구는 마련되어 있지만 정작 냉각용 팬은 빠져있다는 점이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팬 배출구를 마련해놓고 팬이 없다는 것은... -_-) 팬이 빠져 버려 고속의 공기 순환을 통한 열 문제 해결은 힘들지만, 공기가 유통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미약하나마 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억지로 위안을 삼아 본다.
팬이 빠져 버린 팬 배출구는 아마 이전 모델인 DVR-A04의 케이스를 그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에 발생하는 해프닝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전 모델인 DVR-A04의 경우 냉각용 팬이 장착되어 있다.) A/S를 포기할 각오를 할 자신이 있으며, 어느정도 전기 및 전자계통에 지식이 있는 사용자라면 내부에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라진 디지털 출력 단자와 가장 좌측의 정체 모를 4핀 단자.

일반적인 ODD와 다른 또 한가지 특징은 2핀 디지털 출력 단자가 사라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4핀 단자가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2핀 디지털 출력 단자의 경우 대체 기능이 Windows에서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없어도 크게 신경쓸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있던 기능이 없어지는 것만큼 섭섭한 것이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사라진 2핀 디지털 출력 단자에 대해 아쉽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