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A05에서 바뀐점

Pioneer에서는 DVR-A04의 후속모델인 DVR-A05가 이전 모델의 많은 부분을 새롭게 디자인 한, 거의 새로운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변경된 점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1. 액정 틸트 채용

CD나 DVD 미디어는 우리 눈으로 볼 때에는 완벽한 원형이다. 하지만 정밀한 측정 기계로 살펴보면 '찌그러진' 원형으로, 완벽한 원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스크가 완벽히 수평이라고 생각하지만, 디스크의 대부분 미약하게나마 휘어진 상태다.

이러한 미디어의 불균형은 기록 데이터의 신뢰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이 독자적인 대응 기술을 내놓고 있다.

DVR-A05의 경우 액정 틸트 기구를 옵티컬 픽업에 장착하여 미디어의 기록면의 경사를 자동으로 파악하여 액정 위상의 변화를 통해 기록면의 경사를 따라 정확한 데이터 기록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로 인해 높은 데이터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4배속 기록에서도 기존 방식에 비해 월등히 낮은 에러율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전 모델인 DVR-A04의 경우 메카니컬 방식의 틸트 기구를 사용)

2. 스마트 레이져 드라이버 탑재

DVD 미디어는 미디어에서 검출되는 펄스 신호를 이용하여 기록 작업을 진행한다. 문제는 DVD 미디어에 대한 기록 속도가 높아지면서 펄스 신호의 주파수가 높아지며, 고주파의 펄스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드라이브 내부의 설계가 복잡해진다는 점이다.

DVR-A05의 경우 기존 드라이브들이 펄스 신호 제어 회로를 드라이브의 로직보드상에 탑재했던 것을 개선하여, 옵티컬 픽업에 펄스 제어 회로를 내장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고주파의 펄스 신호 데이터를 옵티컬 픽업에서 로직 보드로 전송하지 않아도 되며, 드라이브의 내부 설계가 단순해지는 장점이 있다.

대신 이러한 드라이브 설계 접근 방식은 옵티컬 픽업의 무게를 증가시키는 단점을 가져온다. 옵티컬 픽업의 무게가 늘어난다는 점은 접근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상당한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DVR-A05의 스펙상 접근 시간이 다른 드라이브에 비해 약간 느린 것은 스마트 레이져 드라이버에 의한 영향이라 생각된다.

3. Ultra Dynamic Resonance Absorber 채택

고속 회전을 하는 ODD의 경우 고도의 진동 방지 및 진동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DVR-A05에는 Pioneer가 DVD-ROM 드라이브에 채택하였던 Dynamic Resonance Absorber를 한층 강화시킨 Ultra Dynamic Resonance Absorber를 채택하여 고속 기록시 발생하는 진동에 의한 데이터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4. 부품 수 및 소비 전력을 낮춤

드라이브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기초부터 다시 설계하여, 드라이브를 구성하는 부품의 총 수를 약 40% 정도 낮추었다고 한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전력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부품들에 대해 소비 전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 접근 방법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소비 전력 역시 기존의 DVR-A04에 비해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 냉각팬을 사용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한 발열량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 결과 후면 냉각 팬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