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한 장을 15분 안에 해치우는 괴물

Pioneer DVR-A05는 그동안 기록형 DVD 드라이브들이 항상 지적받아 왔던 느린 기록 속도 문제를 해결한 최초의 제품이다. 4배속의 DVD-R 미디어 기록 속도는 미디어의 기록 작업을 15분 안에 끝내어서 사용자가 더 이상 지루하게 기록 작업이 종료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도록 해 준다.

4배속의 DVD-R 기록을 위해 DVR-A05의 내부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사정에 의해 리뷰용 제품을 분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확인을 할 수 없었다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러한 변화로 인해 사용자들은 더 이상 '지루함을 참아가며' DVD에 기록 작업을 하는 비생산적인 무한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DVD-RW 계열의 미디어만을 지원하는 점은 성급하게 판단하면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시장 상황은 DVD-RW 계열 미디어가 승승장부를 하고 있으며, DVD-RAM이나 DVD+RW 계열 미디어는 그 명맥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런 점을 연계해서 생각한다면 DVR-A05의 미디어 지원에 대해서 딴지를 걸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된다.

40만원대 중반이라는 가격은 High-end 계층 유저들이 느끼는 벽 중 하나인 50만원을 돌파한 가격으로, '필요하다면 조금 굶어가면서 구입해 버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구입이 가능한 가격이다. (필자 주변 사람들은 이를 보고 '지른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동안 기록형 DVD 드라이브들이 상당히 고가격을 유지한 점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저렴해졌다고 볼 수 있다.

4배속 기록이라는 능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4배속 기록을 지원하는 미디어를 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미디어 생산 업체들이 4배속 미디어에 대한 생산량을 머지 않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큰 걱정은 없어 보인다.

Pioneer라는 일본 기업이 4배속 DVD-RW 드라이브를 판매하는 테이프를 끊었다. 다음 순서--아마 8X DVD-RW 드라이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에서는 국내 기업이 테이프를 먼저 끊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