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모습

    
slim-Q 케이스의 내부 모습

내부 모습은 일반적인 케이스와 크게 다른 점은 없어 보인다. 다만 메인보드가 위치하는 자리의 철판에 구멍이 뚫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부 특징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80mm 배기팬

최근 리뷰를 했던 다른 케이스처럼 팬이 기본 제공된다. 80mm의 배기팬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다만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팬 홀의 구조가 배출되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

↖ 3.5인치 베이     ↗ 5.25인치 베이

slim-Q 케이스의 베이는 케이스의 크기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으로, 5.25인치 베이 4개와 3.5인치 베이 4개가 마련되어 있다. 참고적으로, 전원 스위치가 위치한 부분의 안쪽도 5.25인치 베이가 마련되어 있지만, 전원 스위치가 있어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5.25인치 베이로 사용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 하지만 케이스 밖으로 드러날 필요가 없는 5.25인치 디바이스(한참 오래 전에 5.25인치 크기의 BigFoot이라는 제품명의 HDD가 있었는데, 이 HDD는 5인치급의 플래터를 사용하여 5.25인치 베이에 설치해야 했다.)가 있다면 5.25인치 베이를 하나 더 벌 수 있다.

3.5인치 베이의 경우 앞에서 설명했듯 1개는 전면 USB 포트가 사용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외부로 드러나는 장비를 장착할 수 없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의 사용자가 1대 이상의 3.5인치 HDD를 사용하므로 전면 USB 포트를 제거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라운딩 처리를 한 모습

조립시 긁혀서 손에 상처를 만들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철판을 접는 방식으로 라운딩 처리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립시나 시스템 분해나 관리시 손을 다칠 가능성이 적다.

날씬한 케이스

'날씬하다'라는 단어가 있다. 군살이 없이 가늘고 길어서 맵시가 있다는 의미의 단어다. slim-Q의 모습을 한 단어로 설명하라면 '날씬하다'라는 단어를 쓰면 될 듯 하다.

slim-Q 케이스는 첫 페이지에서 설명한 것 처럼 폭이 상당히 좁은 편이다. 테크노아 내부에 있는 ATX 폼펙터의 컴퓨터의 케이스 대부분과 slim-Q를 비교하였지만, slim-Q보다 폭이 좁은 케이스는 발견할 수 없었다. 176mm라는 폭은 약 150mm 정도 되는 5.25인치 디바이스를 생각한다면 손가락 두 개도 채 되지 않는 여유만을 남겨둔 것이다. 이런 폭을 기반으로 약간의 공간만 있다면 어디에나 끼워넣을 수 있다.

불필요한 외부 장식이 없는 심플한 모습은 단순함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적당하다. 심플한 디자인은 화려한 디자인에 비해 오래 보더라도 덜 질리는 특성이 있다. 오랫동안 제품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slim-Q와 같은 심플한 디자인이 더 나을 것이다.

심플한 디자인 안에 숨어있는 여유있는 확장성--총 8개의 베이--은 slim-Q의 숨겨진 매력이다. 디자인만을 생각한 제품이 아닌, 확장성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케이스에 비해 열 냉각 문제에 대한 스펙이 뒤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유일한 능동식 열 배출 수단인 후면 배출팬이 잘못된 설계의 팬 홀에 의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은 옥의 티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전면 베젤이나 좌우측 철판에 마련되어 있는 공기 순환용 구멍을 통해 팬 숫자의 부족을 어느 정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스템이라면 동작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내부가 뜨거워질 것 같지는 않을 듯 하다. 또, 현재 (주)아이구주측에서 후면 팬 홀에 대한 디자인 개선을 검토중에 있다고 하므로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열문제가 걸려서...'라고 생각된다면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