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얼마전 Creative는 Audigy2의 출시를 통해, PC 환경에 향상된 6.1 채널 사운드를 도입하고 나섰다. DVD-Audio를 비롯한 본격적인 24Bit 오디오 카드로서 기타 많은 장점들을 갖는 이 제품은, HTPC의 목적으로 볼 때 음향 재생의 충실도를 나타내는 THX 인증을 획득하고, 6.1채널의 Dolby Digital EX 디코딩을 지원하는 등 범용 사운드카드로서는 홈씨어터 구성을 위한 수준급 스펙을 갖추고 있었다.

이미 국내 몇 개 업체를 통해서도 보다 향상된 7.1채널 사운드 카드가 발매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용자들은 과연 5.1채널 이상의 사운드 환경이 의미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을 수 있을 것이다. 우스게 소리로, 필자 주변 선배중 한사람은 귀가 2개밖에 되지 않는데, 스피커를 줄줄이 늘어놓는다고 들리는 소리가 다를까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음악을 전공한 그 선배는 대신 하이엔드 스테레오 채널을 고수하고 있다). 뭐.. 선택과 취향의 기준이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 '소리'이니 만큼, 그렇게 이야기 한다면 할말은 없겠지만.. 최근의 PC 사운드의 조류가 사실감있는 다채널 사운드로 흘러가고 있고, 이에 맞춰 추가된 후방 채널을 지원하는 Dolby Digital EX나 DTS ES 지원 타이틀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6.1채널 이상 스피커는 비단, Watt로 표현하는 출력의 증가를 떠나서라도 한층 극장에서 들었던 '소름끼칠만큼 사실적인' 사운드 재생에 한층 가까운 시도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Dolby Digital EX는 리어 센터 채널(Rear Surround)을 추가하고 있다.

현재 5.1채널 이상의 영화 사운드(Film Sound)를 재생하는 규격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사운드 카드와 해당 채널의 아날로그 스피커 조합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Dolby Digital(EX)와 별도의 디코더를 사용해야 하는 DTS(ES) 규격이다. 이 두가지 규격은 압축 방식이나 사운드 품질면에서 서로 상이한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객관적으로 DTS 계열이 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이 두가지 규격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성이 가능한 Dolby Digital 규격이 최소한 PC 플랫폼의 홈씨어터 환경에선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 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Creative에서는 동사의 Audigy2 출시와 때를 같이해 'Inspire 6.1 6600'이라는 6.1 채널 스피커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기존 5.1채널 스피커 Inspire 5300 라인을 계승하는 아날로그 스피커로서, 성능과 디자인의 전체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모델이다.

Creative Inspire 6.1 6600

제품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