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우퍼

위성 스피커에 이어, 22W의 출력을 갖는 Inspire 6.1 6600의 서브 우퍼 역시 기존 5300에 비해 크기나 출력, 내부 앰프단의 설계가 크게 보강되었다. 큰 출력과 최하 40Hz대의 베이스 출력을 위해, MDF 재질의 인클로저를 사용하였고, 유닛 뒷부분에서 출력되는 소리의 공명을 강화할 목적으로 서브 우퍼 좌측에는 덕트가 설계되어 있다. 포트는 출력되는 소리가 방향성에 구애받지 않도록 곡면처리되었다.

완벽한 큐브 형태의 서브 우퍼 전면에는 6.5" 크기의 우퍼 유닛이 장착되어 있다. 그릴은 위성 스피커들과 마찬가지로 중앙의 각을 중심으로 양분되어 있으며, 손쉽게 분리가 가능하다. 저음 출력이라는 별도의 목적이 부가된 서브 우퍼 유닛은 위성 스피커들과 비교해 특별히 다른 재질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한층 유연한 더스트 캡과 넓은 폭의 에지를 설계해 높은 음압시 유닛을 보호함과 동시에, 둥둥~ 거리는 저음 출력에 맞춰 울려대는 유닛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게 된다.

앰프가 내장된 서브 우퍼의 후면에는 PC로부터의 입력과 각 위성 스피커로의 출력을 위한 다양한 단자가 자리하고 있다.

좌측으로부터, 전원입력을 위한 13.5V 아답터 입력 단자, 그리고 6개의 위성 채널 스피커 연결을 위한 RCA 타잎의 단자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우측에는 PC99 규격에 따라 세가지로 컬러링된 사운드 카드 연결 단자와 유선 리모콘 연결용 DIN 단자, 마지막으로 5.1/6.1채널(사운드 카드 채널 그대로를 출력)과 6.1채널 업믹스 선택용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다. 6.1채널 업믹스는 말그대로 기존 5.1채널 사운드 카드 연결시 소리가 출력되지 않는 리어 센터 채널을, 스피커에서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기능이다. 그럼 이제 서브 우퍼의 속을 들여다 보도록 하자.

서브 우퍼에 사용된 6.5" 우퍼유닛은 역시 Cambridge Sound Works의 제품으로 4Ω의 임피던스를 갖는다. 유닛을 제거하고 살펴본 서브 우퍼 내부에는 황색의 PCB상에 설계된 앰프단과 13Cm 길이의 덕트가 존재하고 있었다. Klipsch등의 고급형 스피커에서 찾아볼 수 있는 BASH 설계의 앰프단(가격이 가격이니...)은 아니지만, 빽빽한 컴퍼넌트로 구성된 PCB 설계는 나름대로 알찬 느낌을 전해준다.

사진은 사운드 카드와 스피커의 연결을 위한 케이블로, 서브 우퍼 후면의 3개 입력 단자와 함께 6.1채널 소스의 입력에 사용된다. 지난번 오디지2의 리뷰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Creative의 새로운 6.1채널 사운드 솔루션은 추가된 리어 센터 채널의 출력을 위해, 별도의 단자를 채용하는 대신 기존 '센터/서브 우퍼' 단자를 활용한다. 이 때문에, 스테레오의 프론트, 리어 케이블과는 달리, '프론트/리어 센터, 서브우퍼' 케이블은 3선의 4pole 케이블을 사용한다.

Inspire 6.1 6600에 제공되는 블랙의 유선 리모콘은 스피커 그릴의 디자인을 쫓아 세련된 느낌을 전하며, 한 손에 꼭 쥐어지는 형태로 그립감도 좋은 편이다. 5300의 리모콘에서 볼 수 있었던 커다란 볼륨 조절 다이얼 대신에 리모콘 양쪽으로 볼륨과 베이스 조절용의 자그마한 휠이 장착되었다. 이 두 개의 휠은 조절감이 좋아 볼륨등의 미세 컨트롤이 가능하며, 볼륨 휠은 전원 On/Off의 기능도 포함한다. 리모콘 상단 중앙에는 전원 입력을 알리는 녹색의 LED가 위치하고, 전면으로는 헤드폰 단자를 내장하여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또, 유선의 리모콘이지만, 넉넉한 길이의 케이블을 채용하여 룸씨어터를 구축한 경우라면, 적당한 거리에서 편한 자세로(누워서) 스피커의 조절이 가능해보인다.

소리를 증폭하는 앰프에 있어 충분하고 안정적인 전원의 공급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오디오 애호가들이 흔히들 PC 스피커를 '조잡하다'라고 평가하는 이유로 부실한 아답터와 앰프단의 설계를 이야기하곤 하는데, Inspire 6.1 6600에 제공되는 아답터는 묵직한 무게에 5A의 충분한 DC 전원을 서브우퍼에 공급한다. 또, 아답터에서 발생되는 열을 감안한 돌출형 디자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제작사가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으로, 저가형 제품들에서 찾기 힘든 신뢰감을 한층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