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스피커

▲ 채널당 5.5W 출력의 위성 스피커

컨트롤부가 포함된 센터 스피커를 제외하고, Z-640의 나머지 4개의 위성 스피커는 모두 위와 같은 모습을 취하고 있다. 자그마한 원형의 위성 스피커는 플라스틱 인클로저를 채택하고, 전면 그릴 하단에는 제조사의 로고를 선명히 마킹하고 있다. 위성 스피커의 손쉽고 안정된 배치를 위하여 주물 제작된 스탠드를 기본 장착하고 있는데, 블랙의 스피커 색상과 실버 스탠드의 매칭이 조금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사진에서처럼 센터를 포함한 5개의 위성스피커는 연결부에 서브우퍼의 그것과 1:1 매칭되는 색상을 취하여, 혼동하기 쉬운 아날로그 5.1 채널 스피커의 연결을 보다 쉽게 하고 있다. 

 
▲ 2인치 풀레인지 유닛이 사용된 위성 스피커

천재질의 검은색 그릴을 분리하면, 사진에서처럼 위성 스피커에 사용된 2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브를 확인할 수 있다. 동급의 다채널 스피커에 채용된 위성 스피커들이 2.5" 혹은 3" 이상의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떠올린다면, 너무 작은 유닛을 채용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스피커의 음질과 음압이 단순히 크기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평가는 다음장의 음질 테스트 이후로 미뤄도 될 것 같다. 아울러, 스피커 뒷면의 직사각 덕트의 존재로 미루어, 위성 스피커가 베이스 리플렉스 구조로 디자인되었음을 유추해볼 수가 있겠다.

  
▲ 간단한 볼트 조작만으로 변신이 가능한 스탠드

진동 흡수와 미끄러짐 방지등의 목적으로 검은색의 고무지지대를 부착한 스탠드는 위성 및 센터  스피커에 커다란 십자 볼트로 고정되어 있다. 사진과 같이 스탠드 해체후 방향을 반대로 하게 되면, 월마운트 형으로 변신이 가능해 사용자에 따른 최적의 스피커 위치 구성에 상당한 편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Z-640의 위성 스피커 내부 모습으로, 2" 드라이버의 뒷쪽 자석 부분에는 선명히 마킹된 또다른 스피커 제조사 "LABTEC'(이하 랩텍)의 로고를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동일한 상표로 국내에도 스피커 제품군이 발표되고 있는데, 유통사에 따르면 랩텍은 얼마전 로지텍에 인수된 스피커 제조사로 현재 로지텍에 스피커 유닛과 디자인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두 회사 스피커 제품의 국내 유통사 역시 동일하다). 아울러, 제품에 사용된 드라이버는 정격 6W 출력 제품으로, Z-640의 위성 채널당 출력 5.5W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센터스피커

컨트롤부가 내장된 센터스피커는 다른 위성스피커들의 2배 가량의 크기를 갖는다. 역시 둥글둥글한 디자인에, 월마운트가 가능한 U자형 스탠드로 지지되고 있으며, 사진에서 보듯 사운드 카드와의 연결을 위한 3색의 케이블 단자와 서브 우퍼 연결용 15핀 케이블 단자를 채용하고 있다.

▲ 컨트롤 박스가 내장된 센터 스피커

그릴을 제거한 센터 스피커의 모습으로, 위성 스피커들과 동일한 2" 드라이버와 양쪽의 덕트, 그리고 하단에 위치한 Z-640의 컨트롤 박스를 볼 수 있다.

 
▲ 센터 스피커 하단에 위치한 컨트롤 박스

다음은 컨트롤 박스의 좌측부터 정리한 각 버튼(노브)의 용도이다.

Power : 전원의 On/Off
Volume : 볼륨 노브
Fader : 리어 볼륨 노브
Center : 센터 볼륨 노브
Matrix : 매트릭스 기능의 On/Off (Z-640의 매트릭스 기능은 잠시 후에 알아보도록 하자)
Headphone : 헤드폰(이어폰) 단자

컨트롤 박스는 전원과 볼륨 조절등의 기초적인 기능 외에, 매트릭스라 불리는 다소 특이한 기능을 포함고 있는데, 쉽게 말해 4채널 이하의 사운드 카드에서 센터 채널을 가상으로 구동시켜주는 기능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4(4.1)/2(2.1)채널 스피커에서 매트릭스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depress) 센터스피커가 가상으로 구동된다. 다만, 2채널 사운드 카드에서 리어 스피커의 구동은 불가능하다. 5.1채널 사운드 카드와의 연결시에는 매트릭스 버튼을 눌렀을 때(pressed) 정상적으로 구동이 가능하며, 누르지 않았을 때에는 센터 스피커의 음량이 오히려 크게 감소한다.

▲ 파워 LED로는 청색의 고휘도 LED를 사용하였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사진에서처럼 컨트롤 박스의 중앙에 위치한 고휘도 LED가 점등한다. 센터 스피커의 위치가 대부분 사용자의 시각과 일치하는 곳에 위치하는 점을 생각한다면, 너무 밝은 빛으로 인해 시야를 거슬리수도 있을테지만, 최근의 튜닝 열풍등에 빗대어 본다면 제품 자체로는 특색을 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 센터 스피커의 내부

센터 스피커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우선 위성 스피커에 사용된 것과 같은 랩텍의 2" 드라이브 하나와 내부로 막혀있는 양옆의 덕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뒷부분에 방음재로 사용된 유리섬유와 그 아래 컨트롤 박스의 패널부를 확인할 수가 있다.

▲ 센터 스피커의 뒷면

서브 우퍼

출력이 비교적 낮은 플라스틱 재질의 센터와 위성 스피커들과는 달리 서브 우퍼는 MDF 재질로 재작되어 있어 보다 좋은 공명 특성을 꽤하고 있다. 또, 센터 및 위성 스피커들에 랩텍의 드라이버가 사용되었다면, 서브 우퍼는 랩텍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고 있으며, 역시 동사의 특허라 할 수 있는 듀얼 챔버(Dual Chamber) 구조를 채택하여, 출력에 비해 보다 좋은 저음 특성을 갖는다.

듀얼 챔버 구조에 관해 유통사나 제작사로부터 정확한 자료를 얻을 수 없었고, 서브 우퍼 자체가 분해가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어 이에 관해 자세한 설명과 사진을 첨부할 순 없지만, 기자가 서브 우퍼의 입력단을 살짝 분리해 보았을 때(말이 살짝이지, 볼트 제거하고 최대한 잡아당겨 볼 수 있었던 눈꼽만큼의 틈), 내부에는 전면의 진동판과 반대방향으로 좀더 작은 크기의 유닛이 장착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내부에 장착된 우퍼가 위성 스피커들과 시간차를 두고 먼저 동작하게 되면, 스피커 내부에서 반사되어 전면의 진동판을 울리는 형태로, 이러한 독특한 구조 탓인지 23.5W 출력의 우퍼 성능은 꽤나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서브 우퍼의 뒷면에는 센터 스피커를 통해 재분배된 프론트/리어 스피커 신호의 입력을 위한 15핀 D-Sub 단자와 서브 우퍼 내의 앰프단을 통해 증폭된 신호의 출력을 위한 4구의 RCA 단자, 그리고 우퍼 볼륨 노브등이 존재하고 그 우측에는 전원 입력단자가 존재한다.

다른 스피커들과 마찬가지로 서브 우퍼의 바닥에는 진동 방지를 목적으로 고무 패드가 부착되었다. 꽤나 묵직한 서브 우퍼는 별도의 덕트 구조를 갖지 않는 밀폐형 구조로서, 최하 35Hz대의 저역 재생이 가능하다. 현재 시장의 중, 고급형 PC 스퍼커들의 출력 주파수가 보통 40~50Hz 혹은 그 이상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Z-640의 서브 우퍼는 저음 출력에 꽤나 충실한 스펙을 갖추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