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제품을 과연 개선할까?

이전에 살펴보았던 그래픽 카드용 무소음 냉각장치 ZM80-HP는 '발상을 전환'을 통해 완전 무소음을 실현하였다. 하지만 제품 출시 뒤 "내가 쓰는 메인보드에는 안맞는다. 하지만 ZM80-HP를 꼭 쓰고 싶다. 방법을 제시하라"라는 요구가 어느 정도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출시된 제품에 큰 하자가 없을 경우, 출시된 모델에 대한 개선은 기업이 달가워하지 않는다. (딱 한가지 예외라면 원가절감 측면에서 개선이 있는데, 이때는 쌍수들고 환영하면서 개선한다. -_-) 특히, 극성스러운(???) 소수 사용자들의 요청 때문에 거액의 개발비를 이미 출시한 제품에 다시 투입하는 것은 국내 기업의 규모와 R&D 비용, 그리고 기업들의 개발에 대한 '생각'을 생각한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미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 잘만테크인지라 이미 출시한 제품의 개선에도 과감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기존 모델인 ZM80-HP의 개선 버전인 ZM80A-HP다. 기존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필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스펙에서 기존 제품인 ZM80-HP와의 차이점을 찾아보면 무게와 방열면적의 숫자가 커졌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기존 리뷰를 찾기 귀찮아하시는 독자를 위해 ZM80-HP와 ZM80A-HP의 수치 차이를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무게가 15g 증가한 점은 아쉬운 점이다. 무게가 증가할수록 PCB 기판과 AGP 슬롯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400g의 무게는 심적으로 상당히 부담되는 무게라 할 수 있다.

방열면적은 기존 제품인 ZM80-HP에 비해 30%가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공냉식 쿨러의 경우 방열면적과 냉각성능은 거의 비례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ZM80A-HP가 기존 ZM80-HP에 비해 좀 더 낳은 냉각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