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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80A-HP의 리뷰를 마무리 지어보도록 하자. ZM80A-HP는 ZM80-HP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수렴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특히 메인보드의 디자인 문제로 인해 ZM80-HP를 장착하지 못했던 소비자의 요구가 그대로 수용된 제품으로, 기존 제품에서 소외된 소비자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그동안 '메인보드를 포기할까 아니면 ZM80-HP를 포기할까'라고 생각하며 저울질을 해왔던 소비자라면 진정으로 환영할 이야기다.

히트싱크의 아랫면에도 날개를 장착하여 성능 개선을 꾀한 점도 소비자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점이다. 날개가 추가되면 제조상 난이도가 올라가서 제조 단가에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성능 향상을 위해 주저없이 설계 변경을 한 것으로, 다른 업체들도 본받았으면 하는 점이다.

기본적인 냉각 원리는 변경된 점이 없다. 히트싱크 베이스가 GPU가 방출하는 열을 흡수하여 히트파이프에 전달한다. 히트파이프는 열을 앞면과 뒷면의 히트싱크로 전달한다. 히트싱크는 시스템 내부에서 발생하는 공기의 흐름을 이용하여 열을 발산한다. 이 점은 기존 제품의 특징을 완벽하게 계승하는 밑거름이 된다.

그래픽 카드의 냉각 팬이 발생하는 소음이 HTPC나 저소음 PC를 만들 때의 중요 '압박'요소로 등장한지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압박에 효과적인 대처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ZM80A-HP는 '압박'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글을 다 쓴 뒤에 fairlady의 잡담.

1. 우여곡절 끝에 모니터를 고쳤습니다. 이 리뷰가 올라간 다음 날 오전쯤에 A/S 센터에서 받아올 예정입니다.
국산 모니터를 써야 할 이유가 한가지 있더군요. 국산 모니터는 고장 발생시 A/S 기사가 집으로 달려오는데 비해 외국산 모니터는 고장 발생시 A/S 기사에게 모니터를 들고 가야한다는 차이가 있더군요.
뭐, 고장나면 버렸던 옛날 생각을 하면 매우 양호해졌다고 말해야 합니다만,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라는 말이 있듯이 '고장 발생시 A/S 기사가 쪼르르 달려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_-

2.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을 담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근거로 fairlady의 마음을 평가하면... 똑바르지 못하고 약간 삐딱하게 휜 불량스러운 마음이라고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진 중 한 장을 잘 보시면... distortion이 심각한 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아마 삐딱하게 휜 불량스러운 마음이 사진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3.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가 쓴 리뷰는 자동으로 CSS가 적용 안되는 괴상한 문제가 있더군요. 결국 s2nlove님의 지적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강제로 CSS를 먹이고 있습니다. 편집하면서 항상 CSS 먹이는 일을 하니 리뷰 작성 스피드가 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리버와 비슷한 속도라서 느려진 표도 안난다는 갈굼이 옆에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