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AMD는 한국지사의 새로운 지사장으로 정 철화 대표이사를 임명하였습니다. 이에 테크노아는 AMD코리아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정 철화 대표이사와의 짧은 서면 인터뷰를 지면에 옮겨보았습니다.

1. AMD 코리아는 지사장 제도가 있었는데, 대표이사직을 신설한 이유가 무엇인지요? 한국 시장 강화 일환으로 신설한것인지, 아니면 조직상의 효율에 관한 문제인지 알려주십시오.

2. 지사장 취임 이후 AMD의 국내 사업방향 및 마케팅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제가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약 1주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국내 지사의 현황을 완전히 파악한 상태는 아닙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저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여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을 기본적인 사업 방향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3. 해머와 현재 K7코어의 교체 시기는 언제이며, 인텔의 하이퍼 스레딩지원 펜티엄4 내지 2GHz의 고클럭 셀러론의 대응 방법은 가지고 계신지?

우선 올해 4/4분기에 바톤 코어를 장착한 프로세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년 1/4 분기에 해머가 공식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저희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경쟁사의 제품에 대응하여 이루어진다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굳이 답변하자면 64비트와 32비트를 동시에 지원하는 8세대 고성능 프로세서 해머가 서버는 물론이고 데스크탑에도 적용될 것이므로 별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해머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가 아주 크고, 이미 전 세계 주요 OEM고객들이 이 제품의 채용을 발표하기도 했고,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기 때문에, 내년 사업은 아주 흥미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4. 현재 국내의 AMD 프로세서 시장은 상당히 위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AMD의 AS 정책이 지나치게 급격하게 변화되어 온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서의 AMD 프로세서의 입지를 늘리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인식을 바꾸어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정책이나 이벤트 등에 대해서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AMD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IT기업에게 힘든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도  PC생산량의 증가가 예년에 비해서 둔화되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컴퓨테이션 제품 그룹쪽 (CPU쪽)에 대한 사업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5. OEM 시장에서 현재까지의 성과를 말씀해주십시요(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

현재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AMD 애슬론 XP를 장착한 PC를 출시한 상태이며, 일반 유통채널은 물론이고,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해 AMD 애슬론 XP를 장착한 PC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 초 삼보컴퓨터가 홈쇼핑과 할인 양판점을 통해 모바일 애슬론 4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한 이래, 삼성 전자에서도 AMD의 노트북 전용 모바일 애슬론 4 및 모바일 애슬론 XP를 장착한 노트북 컴퓨터를 발표했습니다. 

원래 어느 업체나 제품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 각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이는 제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실재로 디자인이 끝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해당 시장에서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가에 의해서 결정되기도 합니다.

제가 이제까지 메모리쪽 사업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컴퓨테이션 제품 그룹쪽 (CPU쪽)에 대한 사업 현황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A/S 정책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답변과 개선 방안은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존 대기업 및 중소 PC 제조업체가 AMD 제품을 사용한 PC를 출시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듣고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본사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아낼 생각입니다. 전자상가는 물론이고, 홈쇼핑 채널, 양판점 등 새로운 유통라인을 통해 AMD  프로세서를 채택한 PC의 유통이 확산되도록 전격적인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동안 AMD 코리아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해 왔지만,  이런 활동들이 PC제조업체와 일반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웠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희는 눈에 보이는 행사를 떠나서, 고객에게 어떻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를 우선해서 생각해왔습니다.   AMD의 기업정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쟁을 통해서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라는 점을 항상 주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후기...

올 한해 AMD에게 너무나 힘든 시기였습니다. 클럭과 아키텍쳐 모두에서 인텔에 한 발 뒤쳐지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올해 초의 새로운 A/S 도입과정에서 사용자들과의 충분한 의견 조율이 없었기 떄문에, 많은 수의 AMD 매니아들이 등을 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 부디, AMD 코리아의 새로운 사령탑께서 사용자들을 좀더 배려하고, 아울러 AMD 자체로서도 큰 성장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