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CD-RW 드라이브도 필수품???

음악 CD 수십장 분량의 MP3 파일들, DVD에 버금가는 화질을 보여주는 MPEG-4 코덱의 동영상 파일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수백장의 사진들, 스캐너를 통해 입력한 화보, 책, 사진의 그림 파일들. HDD의 저장 공간의 상당 비중을 잠식하는 파일들이다.

High Bandwidth 통신망의 급격한 보급, 가격의 폭락과 성능의 급격한 발전이 동시에 진행된 이미지 입출력 장비들과 같은 요인에 의해 위에서 열거한 데이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HDD의 남은 저장 공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의 PC 가운데 집에서 사용중인 PC에 장착된 60 + 80 + 80 GB HDD, 220 GB의 저장 공간 가운데 150 GB 이상을 위의 파일들이 점령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다. -_-)

아마 대부분의 PC 사용자가 엄청난 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의해 HDD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세가지 방법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HDD의 폭발을 방지할 것이다. 세가지 방법은 예상 외로 간단한데
   1. 데이터를 지워버린다.
   2. HDD를 추가로 구입한다.
   3. 백업 수단을 사용하여 저장한다.

이 가운데 세번째가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두번째 방법이 현금 동원에 자신있는 파워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미디어 용량과 속도를 제외하고는 썩 쓸만한 특징은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글 끝에 잡담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를 잠시 하도록 하겠다.)

백업용 수단은 상당히 많다. 플로피디스크(-_-)부터 DDS 테입까지 수많은 종류의 백업 미디어가 판매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높은 백업 수단은 CD-RW 드라이브와 CD-R/RW 미디어의 조합일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도 적절하며, 결정적으로 엄청난 호환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CD-ROM 드라이브만 있으면 다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최근 CD-RW 드라이브도 PC의 필수품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필수품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모든 기능을 가진 최고급 제품'보다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수가 더 많아진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번 리뷰의 대상은 BTC의 BCE4012IM CD-RW 드라이브로, 충실한 기본기능을 자랑하는 드라이브다. 얼마나 기본기능에 충실한지를 살펴보면서, '필수품'의 자격이 있는지 보도록 하겠다.

스펙을 보면서 BCE4012IM의 특징을 알아보자. 먼저, 버퍼 메모리의 용량이다. 2MB의 버퍼 메모리는 40X의 기록 속도에 비하자면 상당히 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버퍼 메모리 용량은 Buffer Under-run 방지 기술인 Super Link를 사용하여 커버하고 있다.

스펙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큰 특징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들의 평준화 수준이 너무 높은 CD-RW 드라이브인지라, 아주 유별난 기능을 추가하지 않으면 큰 차이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BCE4012IM의 모습을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