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및 기본 유틸리티

▲ 오디지2의 설치메뉴

이전의 사운드 블래스터 시리즈가 그래왔던 것처럼, 오디지2의 인스톨은 마우스 조작 몇 번만으로 간단히 끝이 난다. 인스톨 프로그램은 한국어를 비롯한 10개국어가 지원되며, 20분가량의 다소 지루한 설치과정이 끝나면, 오디지2의 기본 프로그램들과 기존의 'PlayCenter3'를 대신할 Creative의 미디어 통합 재생 유틸인 'Media Source', 그리고 웹상의 스트리밍 오디오 재생과 녹음, MP3 레코딩 기능등이 포함된 'Audio Stream Recorder' 프로그램등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오디지2의 새로운 드라이버는 기존 오디지와 하위 호환성을 갖지만, Live! 이하의 카드들과는 호환되지는 않는다.

▲ 스피커 설정 - 6.1 스피커 설정이 추가되었다.

▲ 징그런 금속인간 대신 오디지2에 추가된 다양한 기능을 설명한다.

▲ Creative Media Source의 설치 화면

▲ Windows상에 등록된 오디지2 디바이스
(IEEE1394컨트롤러는 OS 기본 드라이버(OHCI 호환)로 설치된다.)

Creative MediaSource

인스톨 CD에 포함된 드라이버와 기본 프로그램의 설치가 마무리되면, Windows 상단에 다음과 같은 MediaSource 바가 팝업 형태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오른쪽 파란 바탕의 기본 메뉴들은 차례로 WaveStudio, Surround Mixer, Speaker Setting, Media Source Player, EAX Console, DVD-Audio Player, Audio Stream Recorder 순이며, 좌측의 Go! 아이콘은 보다 확장된 프로그램 런칭 툴로서, 이를 클릭하면 Media Source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 Creative Media Source

▲ Wave Studio - 다양한 기능의 사운드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서라운드 믹서는 오디지2의 다양한 입출력 소스의 불륨 조절 기능과 사용자의 위치에 따른 밸런스/페이드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이 자체로는 별로 특이할 것이 없지만, 믹서 창 아래 스피커, EAX 등의 r기능 설정 아이콘을 배치해 해당기능으로 다이렉트 이동이 가능해 편리하다.

▲ Surround Mixer

오디지2의 스피커 설정은 헤드폰부터 6.1채널 스피커까지를 지원하며, 오디지2의 SPDIF 단자를 이용한 디지털 출력 전용으로의 설정도 가능하다. 스피커 설정 탭 아래로는 보다 정교한 사운드 카드와 스피커의 음향 설정을 위한 '스피커 보정기' 탭이 존재하는데, 각 스피커 채널별로 총 7단계의 정교한 테스트를 제공므로, 오디지2를 이용한 새로운 오디오 환경 구성시 한번은 거쳐가는게 좋을 것 같다. 그 옆의 '저음 관리'탭을 선택하게 되면, 아래 두 번째 그림처럼 서브우퍼의 볼륨과 스피커에 따른 저음 대역 설정을 위한 크로스오버 주파수 설정 탭이 존재한다(저역 전용 이퀄라이저라고 생각하면 쉽다).

▲ 스피커 설정

오디지2의 미디어 소스에 포함된 미디어 플레이어는 기존 오디지의 '플레이 센터3'에 비할 수 없는 정도의 다양한 기능들을 통합하고 있다. 아래는 미디어 플레이어의 첫 실행화면으로 상단 좌측의 미디어 오거나이저와 우측의 레코딩 유틸리티, 그리고 하단에는 플레이어가 자리잡고 있는데, 레코딩 유틸리티는 WAV, MP3, WMA 규격의 미디어 파일을 이용한 CD-DA 제작에 사용이 한정되며, 인터넷 접속환경에서는 인터넷 CDDB를 통한 자동 곡 정보가 지정된다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아울러, 미디어 플레이어는 다양한 소스(라인입력, 마이크등)의 레코더로서의 역할도 갖고 있다.

▲ Media Player

Media Player - Mini

Media Player - Micro

다만, 여러 가지 기능을 통합한 탓인지 Creative Media Player는 MP3 소스의 플레이시에만도 대략 20% 전후의 프로세서 점유율을 보이는 탓에 저사양의 시스템, 혹은 다중 작업이 많은 사용자에게는 굳이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MP3 플레이어로 흔히 사용하는 Winamp의 경우 대략 5% 이하의 점유율만을 갖는다;한참 작업중에 점유율을 체크한 것이니 오디지2의 정확한 프로세서 점유율이라고 할 순 없다).

EAX Advanced HD Console

아래는 사블 시리즈가 이전 라이브! 제품군부터 지원해온 EAX의 설정화면으로, 기존 오디지와 거의 동일한 EAX 이펙트를 구현하고 있다. 벌써 2년을 꼭채워 라이브! DE 5.1을 사용해온 필자는 사블의 다양한 EAX 이펙트들중에 '거실' 설정을 사용한다. 좁은 필자의 방안에서 그 정도의 양념(음장감)이 들어간 음악이 심한 왜곡없이 음악 감상하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 EAX Console - 이펙트

CMSS(Creative Media Speaker Surround) 기술은 스테레오 규격의 오디오 소스를 감상할 때 미리 셋팅된 4, 5.1, 6.1 채널등으로 소리를 분리하여 보다 풍부한 음장감을 느끼게 하는 일종의 프리 셋팅이다. CMSS가 출력의 중심을 전면에 두고 있다면, CMSS2는 중심을 후방으로 이동해 반사음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 CMSS 3D

EAX Advanced HD에 포함된 '클린업' 기능은 레코딩을 위한 외부 소스의 입력(라인, 마이크..)이나 잡음이 섞인 오디오 소스의 재생시 사용자 임의로 이러한 잡음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오디지2의 미디어 플레이어와 연계하여 '잡음 제거'와 '잡음 대역 조절'을 잘 사용하면, 불량한 음질의 소스도 잡음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한다. 실지로, 필자가 보유한 MP3 소스중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곡을 녹음한 것이 있는데, 워낙 오래된 노래이다 보니 원 소스의 음질 자체가 좋지 않고, 또 마이크로 녹음한 것이라 잡음이 많았는데, 잡음 제거와 대역 조절을 요리조리 잘 조정해보니 분명 잡음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소스의 고음 대역 시그널을 제거한 탓에 음이 중저음에 치우친 유한 느낌의 소리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 클린업

Time Scaling 기능 역시, Creeative Media Player와 연계되어 사용이 가능한 음악의 속도 조정 유틸이다. 음의 피치(높낮이)조정없이 최하0.5배의 속도로 늘이거나, 최고 2배까지 빨리 플레이할 수 있다.

 
▲ Time Scaling

DVD-Audio Player

이것은 오디지2에 포함된 다양한 유틸리티들중에 가장 높은 가치를 갖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PC용으로 개발된 유일한 DVD-Audio 디스크 플레이어이다. 기존 DVD-Video 디스크 재생을 위한 PowerDVD, WinDVD, Windows Media Player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DVD 디스크에 저장된 멀티 채널 Dolby Digital 포맷의 오디오 트랙만을 읽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프로그램들에서는 MLP 방식으로 압축된 DVD-Audio 디스크를 재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조만간 InterVideo社에서 24비트/96kHz DVD 비디오 지원의 WinDVD4를 발표한다니, 그쯤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다).

아래는 제품에 번들로 제공된 DVD-Audio 미디어를 플레이한 모습으로,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6채널 24비트/96kHz의 샘플링 레이트가 플레이어 창에 분명히 명시되고 있다. 다채널 DVD-Audio이기 때문에 MLP 포맷으로 압축되었음은 당연할테고, 단면 디스크에 저장된 17곡이 대략 4GB의 분량을 차지하였으니 대략 곡당 240MB의 용량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용량만으로 따져볼 때 80분짜리 CD에 겨우 3곡을 넣을 수 있는 정도이다).

▲ 오디지2의 DVD-Audio Player(제품과 함께 제공된 샘플 디스크를 재생중이다)

그러나, 현재 PC 기반의 유일한 DVD-Audio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Creative DVD-Audio 플레이어가 갖는 의미는 클 수 있으나, 앞서 말한 DVD-Video 혹은 텍스트나 기타 비쥬얼 컨텐츠가 첨가된 DVD-Audio 디스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