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443의 편이특징

3:2 비율의 해상도

이전 리뷰를 통해 살펴보았던 DX4330과 마찬가지로 LS443도 지원하는 해상도가 모두 3:2의 비율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가 PC 모니터가 지원하는 해상도 비율인 4:3을 맞추기 위해 주로 4:3 비율의 해상도를 주로 지원하고, 3:2 비율의 해상도는 최고 해상도에서 간혹 지원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3:2 비율은 사진 인화에 사용되는 인화지들의 가로와 세로 비율이다. 이런 비율의 일치에 의해 LS443으로 촬영한 사진은 인화지 출력시 사진의 일부가 짤리거나 사진이 찌그러지지 않고 원 상태 그대로 출력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은 인화지 출력을 많이 하는 사용자에게는 장점이겠지만 PC의 모니터로 촬영한 사진을 감상한다던지, 4:3 비율의 사진으로 편집을 하는 사용자에게는 약간의 불편함으로 작용할 것이다.

EasyShare 독 기본 제공

앞에서 살펴 보았듯 LS443에는 EasyShare 독이 "기본 제공"된다. EasyShare 독을 사용하면 충전이나 전송을 위해 카메라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EasyShare 독의 기본 제공으로 구입 즉시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줌 사용의 고지

일반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는 내공이 어느정도 붙게 되면, 디지털 줌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디지털 줌 기능을 끈 상태로 사용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공이 없는 초보의 경우 디지털 줌을 남용하여 사진의 품질이 예상보다 떨어져서 속상해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LS443은 줌 배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조그만한 안전장치를 추가하여 사용자가 디지털 줌을 사용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광학줌에서 디지털 줌으로 넘어가는 줌 배율 3배에서는, 줌 배율 버튼을 한번 때었다가 눌러야지만 3배 이상의 배율을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3.0를 넘어서는 배율에서는 배율을 액정 모니터에 표시를 하여 정확히 몇배의 배율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3배 이후부터는 0.3배씩 단계적으로 줌 배율이 올라간다.

 ↖ 광학 줌 구간에서는 배율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 디지털 줌 구간에서는 디지털 줌을 사용중임을 알려주고 배율까지 보여준다.

이러한 안전장치는 사용자가 디지털 줌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며, 디지털 줌의 남용에 의한 사진 품질의 열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초미니 어뎁터

EasyShare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AC 어뎁터는 크기가 매우 작으며, 무게도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MD 미디어에 비해 크기가 작으므로 휴대하기가 매우 간편하다. AC 어뎁터 자체보다는 AC 어뎁터에 달려있는 두 개의 케이블이 더 거추장스럽다고 생각될 정도로 AC 어뎁터의 크기가 작다.

LS443의 AC 어뎁터와 MD 미디어와의 크기 비교

AC 어뎁터는 EasyShare 독뿐만 아니라 LS443의 AC 어뎁터 단자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여행이나 출장을 갔을 때 카메라의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난감해 할 수 있는데, LS443의 AC 어뎁터는 그러한 걱정은 붙들어 매어도 될 정도로 휴대성이 좋은 어뎁터다.

줌과 연동되는 뷰 파인더

SLR 카메라가 아닌 이상, 디지털 카메라의 촬영시 뷰 파인더 대신 액정에 의존하여 촬영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뷰 파인더의 비정확성에 의한 것으로, 뷰 파인더에 보이는 부분과 사진에 촬영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보이는 그대로 찍히는 액정 모니터로 촬영하는 편이 정확하기 때문이다.
LS443의 경우 DX4330와 동일하게 뷰 파인더의 정확성이 상당히 높아져서 액정의 의존도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 뷰 파인더가 렌즈의 줌과 연동되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특징에 의해 줌 배율과 관계없이 뷰 파인더에 보이는 내용이 실제 촬영되는 모습과 거의 일치한다. (뷰파인더가 사진의 90% 정도의 면적을 커버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액정 모니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칭찬할 만한 특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 뷰파인더를 사용할 경우 얼굴과 카메라가 밀착되기 때문에 촬영시의 손떨림을 조금 더 방지할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아쉬운점

액정 모니터의 화질

DX4330과 동일한 문제다. DX4330에 적용된 액정 모니터를 사용해서 동일한 아쉬움이 있다. 1.8인치 크기에 7만 2천 픽셀의 화소수는 사용자에게 '거칠고 표현 능력이 나쁘다'라는 느낌을 준다. 표현 능력 부족은 촬영한 사진을 볼 때 특히 불편한데, 초점이 정확히 맞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확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다.

뷰 파인더가 렌즈의 줌 배율에 연동되어 움직이며, AF의 정확도가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높기 때문에 액정 모니터의 중요성이 동급의 다른 카메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7만여 픽셀의 액정 모니터는 해상도는 400만 픽셀급 카메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10만 픽셀이 넘는 액정을 사용했어야 하지 않나 한다.

카메라 본체에 내장된 메모리 용량

구입 즉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16MB의 플래쉬 메모리를 본체에 내장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기본 제공되는 16MB는 너무 작다는 느낌을 준다. Best 화질에서는 15장 정도밖에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MMC나 SD 카드를 추가로 구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16MB는 400만 픽셀의 디지털 카메라에게는 '코끼리 코의 비스켓' 정도의 용량 이외에 달리 해석하기가 힘들다.

리뷰 모드가 아닌 버튼

촬영한 사진을 보는 모드인 리뷰 모드가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촬영한 사진을 보기 위해서는 촬영 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촬영 모드에서는 렌즈가 돌출되어 나오는데, 이 때 렌즈와 다른 물체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LS443의 렌즈는 구경이 작기 때문에 이런 사고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조심성이 떨어지는 사용자의 경우 렌즈와 손가락이 접촉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필자의 카메라의 경우,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가 렌즈에 지문을 찍는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사태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데...)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별도의 리뷰 모드를 제공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