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케이스???

최근 케이스 시장에서 대형 케이스는 '찬밥'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커다란 PC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과 함께 'HTPC나 세컨드 PC로는 작은 케이스가 정석'이라는 암묵적인 약속이 소비자들 사이에 성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는 큰 케이스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있으며, 그에 따라 케이스 제작 업체들도 대형 케이스에 대해 신경을 덜 쓰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대형 케이스를 요구하는 사용자 계층은 존재한다. 컴퓨터 내부에 다수의 장비를 장착하고 사용하는 하이엔드 계층의 사용자, 엔트리 레벨의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을 구축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바로 대형 케이스를 요구하는 계층이다. 이러한 계층에서 요구하는 케이스는 외적인 모습보다는 케이스 원래의 역할을 더 요구하게 된다.

이번에 리뷰를 할 (주)마크론의 Precision X7은 대형 케이스로 케이스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기본에 충실한 모습과, 사용자에게 편리한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자.

최근 대형 케이스를 중심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강판은 1mm 두께로 케이스의 강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케이스의 강성이 약할 경우 케이스가 휘거나 찌그러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크기가 큰 케이스들은 그러한 현상이 더욱 심하다. 대형 케이스인 Precision X7은 1mm 두께의 강판으로 약한 강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고 있다. 아연도금 처리를 한 강판이기 때문에 강판의 부식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부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넉넉한 베이의 숫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25" 베이가 4개, 그리고 3.5" 베이가 6개가 제공되기 때문에 다수의 CD 계열 드라이브를 장착 또는 RAID를 구성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다수의 HDD를 장착할 경우 염려해야 할 HDD 냉각을 위해서 전면에 2개의 80mm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홀더를 제공하고 있다. 쿨러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홀더가 기본으로 제공되므로 쿨러가 제공되지 않는 점을 아쉬운 점을 상쇄한다고 생각된다.

※ 이번 리뷰는 두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먼저 페이지 수가 많은 점인데, 이는 케이스라는 제품 특성에 의한 것입니다. 케이스라는 제품이 넓이에 비해 높이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사진이 세로 방향으로 긴 특징이 있습니다. 그에 의해 페이지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페이지 길이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페이지 수를 늘렸음을 알려드립니다. 또, 사진 확대 사이즈를 그동안 가로 800 픽셀, 세로 600 픽셀 크기 이내로 맞춰왔습니다만, 이번 리뷰에서는 세로 800 픽셀 이내로 맞추었습니다. 즉, 화면의 해상도를 1280 x 1024 이상으로 맞추셔야지만 확대된 사진이 잘리지 않고 보입니다. 리뷰를 읽으시는데 불편함을 드리는 점 먼저 양해말씀 드리겠습니다.

따라오는 악세사리

Precision X7에는 아래 사진처럼 고정용 나사, 케이블 타이, 열쇠, 그리고 20여 페이지의 설명서가 악세사리로 따라온다. 케이스의 바닥에는 5.25인치 드라이브의 고정에 사용되는 고정 가이드 8개가 장착되어 있다.

사용자 설명서는 140 x 95mm 크기로 23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케이스에 대한 스펙과 함께 조립 방법, 케이스 자체의 조립도, 그리고 제공 악세사리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모두 영어로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