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AMD의 신형 프로세서 애슬론XP 2700+를 동일한 클럭의 애슬론XP 2600+ 및 인텔의 펜티엄4 2.8GHz, 2.53GHz와 비교해보도록 하자.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결과

CPU지원성능 - Sandra2002

 단순 CPU 자체처리 능력을 보여주는 Sandra2002의 테스트이다. 애슬론XP 2700+가 2600+에 비해 약간 앞선 모습이지만 각 제품의 주파수인 2167MHz, 2138MHz같의 1.3%차이에 준하는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CPU지원성능 - PCMark2002

 PCMark2002의 CPU 테스트를 이어서 살펴보자. 애슬론XP 2700+은 경우 클럭의 향상이 미비한데도 인텔 펜티엄4 2.8GHz에 많이 쫓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필자가 테스트한 프로세서가 애슬론XP 2800+였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가 궁금해진다.

 참고로 PCMark2002의 경우 실제 상황을 재현해 수치를 뽑아내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CPU성능이라도 FSB의 증가를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기에 클럭차인 1.3%이상인 3%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런 PCMark2002의 결과는 CPU+ 플랫폼의 성능으로 받아들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3D 렌더링 성능 - 3D Studio MAX4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CPU성능 테스트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3D Studio MAX4의 결과를 살펴보도록하자. 역시 애슬론XP 2700+가 펜티엄4 2.8GHz에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다른 관점에서 한가지를 더 확인하자면 CPU성능을 절대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테스트이기에 25%나 늘어난 FSB가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이후 버전인 3D Studio MAX5는 펜티엄4에 상당히 최적화 되었다고 한다. 추후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3DS MAX버젼을 통해서 달라진 펜티엄4와 기존의 강세를 보이던 애슬론XP의 성능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메모리성능 - Sandra2002

 이제 본격적으로 333MHz의 FSB의 위력을 확인가능하다. 동일한 PC2700 메모리를 사용하더라도 333MHz FSB가 적용된 애슬론XP 2700+의 경우 이론처럼 거의 25%에 해당하는 성능향상을 보이고 있다.(이런 드라마틱한 일이..~(-_-)~)

 특히 이정도의 메모리 성능은 인텔의 845GE,PE같은 DDR333플랫폼거 거의 대등한 성능한 모습인데 그간 메모리성능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하던 애슬론플랫폼에 333MHz FSB가 활력소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메모리성능 - PCMark2002

 PCMark2002에서도 333MHz FSB를 장착한 애슬론XP가 11%에 달하는 성능향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PCMark2002의 결과를 보면 이상의 성능향상으로도 펜티엄4시스템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역시 인텔도 올 여름 펜티엄4 의 533MHz FSB를 장착했고 단일 CPU의 성능이 아닌 플랫폼 자체의 메모리 성능을 봤을 때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곳에서 K7 플랫폼의 한계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데, K8플랫폼이라면 이상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런 연유로 AMD에게 있어서 K8 아키텍쳐 도입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인코딩(Encording) 성능 - TMPGEnc Ver 2.02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인코딩 성능에서는 애슬론XP 2700+가 클럭의 변화가 거의 없는 제품인 만큼 성능에도 변화는 없다.

어플리케이션 성능 - SYSMark 2002

 SYSMark 2002의 경우 펜티엄4의 성능이 너무 뛰어나서 테스트 프로그램선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는데 결과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펜티엄4의 압도적 우위'를 점쳐주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보는 각도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에 대한 언급을 유보하기로 하고 애슬론XP만의 결과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SYSMark2002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동작시키는 만큼 FSB로 증가된 메모리 성능을 반영하고 있는데 거의 동일한 클럭의 애슬론XP 2600+의 비해 5%정도 앞선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FSB향상으로 인한 애슬론XP 2700+의 모델 넘버 증가율이 4%정도 되니 일반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모델넘버의 증가의 근거가 되주지 않나 싶다.

결론

해머에 주력하던 AMD가 현 상황에서 K7아키텍쳐에 필요성을 느끼고 333MHz FSB를 적용시킨 애슬론 XP를 내놓았다.

 2700+, 2800+라는 두 종류의 애슬론 XP의 경우 그동안 기대를 했던 것처럼 메모리 버스의 향상이 있었고 이를 통해 그간 DDR333메모리의 성능을 다 활용 못하던 난제를 가볍게 해결해 버렸다.

 애슬론XP와 DDR333메모리같의 동기화를 통해서 메모리 및  어플리케이션 성능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으며 펜티엄4와의 격차를 상당히 줄 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만약 필자가 테스트한 제품이 애슬론XP 2800+였다면 좀더 재미있는 결과가 되었을 지도..^^)

 다만 이번에도 '또 서류상의 출시(paper launching)이다!', '왜 실제 파는 제품은 구할 수 없는 것이냐'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심있는 유저들은 아시겠지만 시중에서 발표된 이들 2700+, 2800+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출시된 고클럭 제품의 경우 리테일시장보다는 완제품 PC파트너들에게 먼저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이 모습은 현재 AMD가 리테일시장과 OEM 양쪽 시장을 충족시킨 만큼의 생산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비춰지기도 하는데 이는 실제로 올해 말 시장에서 볼 수 있는 AMD 프로세서의 모델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설마 올해 말까지 2200+가 AMD시장에서 왕으로 군림할지..--;)

 게다가 선수를 뺏기긴 했지만 인텔은 곧이어 '3GHz', '하이퍼스레딩'이라는 훌륭한 마케팅 요소를 갖춘 펜티엄4 신제품을 출시 예정이다.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애슬론XP 2800+, 2700+라는 제품을 내놓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선보일 수 없다면 AMD의 호소는 인텔의 마케팅 장벽을 뚫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AMD에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재해있다.  K7 아키텍쳐 제품을 유지하자니 생산성의 문제가 있고 K8 아키텍쳐를 도입하려니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인 것이며  게다가 반도체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인텔과 경쟁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런 AMD가  이런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도 세인들의 관심사가 아닐까?

 최근 AMD는 'AMD me'라는 창사이래 최대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등 현상황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들의 노력의 좋은 결실이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