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ario 2815AP의 구성

기본성능

Presario 2815AP의 기본 스펙은 앞페이지에 있는 표의 내용처럼 Pentium4-M 1.6GHz CPU와 256MB의 PC2100 DDR SDRAM이다. 왠만한 신형 데스크탑의 CPU와 메모리 스펙과 동일하다. 거기에 ATI의 Mobility Radeon 7500 GPU가 내장되어 있다. CPU, RAM, GPU의 구성이 노트북으로서는 '드림팀'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감상, 3D 게임, 멀티미디어 데이터 가공 등의 작업에서 전혀 두려울 것이 없는 팀이다.

이정도의 기본 스펙은 평범한 데스크탑의 스펙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나므로 데스크탑을 책상에서 밀어내고 그 자리를 Presario 2815AP이 차지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Presario 2815AP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 HDD의 용량이 20GB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GB라면 최근에는 소형 노트북에 장착되는 HDD 용량이다. 더도덜도 말고 딱 10GB만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14인치 TFT 액정

Presario 2815AP에는 14인치 TFT 액정이 장착된다. Presario 2800 시리즈가 원래 15인치의 TFT 액정을 장착하는데, 2800AP와 2815AP 모델은 14인치 액정이 장착된다. Presario 2800 시리즈를 구입하고 싶지만 15인치 액정이 내뿜는 '고가격의 오오라'에 숨이 막히는 소비자를 위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14인치 액정에 XGA 해상도이므로 일반적인 17인치 CRT를 쓰는 것에 비해 글씨가 약간 작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4인치 액정에 의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장점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15인치 액정에 비해 낮아지는 표현 능력이 단점이 되는 것인지는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다.

Compaq 노트북 == JBL 스피커 !!!

↖ JBL Speaker Logo
↗ 사용자를 향한 위치에 있는 JBL 스피커 (우측 스피커)

Compaq 노트북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JBL 스피커"가 아닐까 한다. 그만큼 Compaq은 Compaq의 이름을 붙이고 판매하는 노트북의 대부분에 JBL 스피커를 사용해왔다.
Presario 2815AP도 예외는 아니어서 역시 JBL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다. 사용자를 향하는 2개의 JBL 스피커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이라는 이름에는 조금 부족한 ODD

↖ CD-ROM 드라이브. Eject 버튼과 강제배출 구멍이 보인다.
↗ CD-ROM 드라이브 내부 모습. CD-ROM 드라이브는 키보드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ODD는 24X CD-ROM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다. 최근 많은 수의 노트북이 DVD-ROM 드라이브나 Combo 드라이브를 ODD로 장착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마이너스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이라는 별명을 생각한다면 DVD-ROM 드라이브가 장착되었으면 하지만, 가격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 못하고 Presario 2815AP가 무릎을 꿇은 것으로 생각된다.

CD-ROM 드라이브는 탈착이 가능하며, 그 자리에 웨이트세이버나 FDD를 장착할 수 있다. 형태가 맞는 CD-RW 드라이브나 DVD-ROM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다.

네트워킹 Ready & USB 2.0 지원. 하지만...

↖ USB 2.0을 지원하는 USB 포트. 뒤쪽에 2개가 있다.
↗ Modem과 LAN이 기본 내장되어 있다.

56Kbps 모뎀과 100Mbps LAN을 모두 장착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케이블이 노트북 뒤쪽으로 연결되므로 앞에서 봤을 때 노트북 주변이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기기 확장을 위해서는 PC-Card 슬롯과 함께 초고속 인터페이스 가운데 각광받고 있는 USB 2.0 포트가 장착되어 있다. 최대 480Mbps로 주변기기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USB 2.0이므로 왠만한 고성능 외장형 CD-RW 드라이브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확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하늘까지 치솟은 IEEE-1394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약간 애석한 점이다. 아마 더 빠른 USB 2.0으로 IEEE-1394의 역할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IEEE-1394를 제외한 것으로 생각된다.

IEEE-1394을 USB 2.0으로 커버하면서 생략한 것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좋은 것인지, IEEE-1394가 제외된 것이 나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려고 한다.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 Presario 2815AP의 배터리. Li-ion 배터리로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 배터리 장착 모습. 팜레스트 우측 아래에 장착된다.

Presario 2815AP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무게와 크기의 노트북이다. 노트북을 이동하면서 사용하면 자연히 배터리의 용량과 사용 시간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다.

Presario 2815AP에는 4000mAh 용량의 Li-ion 배터리가 장착된다. Intel의 Mobile CPU에 적용된 소비전력 감소 기술인 SpeedStep을 활용할 경우 최대 4시간까지 배터리로 동작이 가능하다. 배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약간은 아쉽지만...

Compaq에서는 Presario 2800 시리즈의 컨셉을 "디지탈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으로 잡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Presario 2815AP의 기본기는 상당히 좋다. 빠른 속도의 CPU와 걱정 없는 용량의 Memory, 그리고 2D와 3D에서 모두 준수(俊秀)한 모습을 보여주는 GPU의 조합으로 "디지탈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의 기본기를 완성하고 있다. 거기에 JBL 스피커와 편리한 터치패드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아쉬운 점은 빛나는 기본기를 어둡게한다. 작은 HDD 용량과 너무나 단순하고 기본적인 CD-ROM 드라이브, IEEE-1394의 미지원이 그러한 아쉬운 점들이다. 이런점들만 보강되었다면 진정한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Presario 2815AP는 사무실과 가정에서 강력한 성능의 PC를 대체하는 노트북으로, 어디서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노트북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4WD 스포츠카처럼 언제 어디서나 강력한 성능을 사용자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트북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