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품격높은 디자인, 좀더 세심한 부분을 배려해주었으면..

지금까지 짧게나마 LG상사에서 출시한 i-Cube CASE와 LP350 파워서플라이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i-Cube CASE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세련되고 품격높은 디자인이 사용되어 케이스 전체의 느낌또한 같응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전면 베젤에 장착된 미러는 첨단의 이미지를 전해주며 전체적인 외형또한 고품스러운 느낌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총 9개의 베이 (5.25인치-3개, 3.5인치 6개)를 제공해 각종 주변기기들을 다양하게 장착할 수 있어 확장성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외 3.5인치 베이에 스마트카드리더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나 전면부에 USB 확장 포트를 기본 제공하여 USB 장비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준다는 점또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외 전후면에 각각 80mm 쿨러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케이스 내부의 방열문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며 핸드스크류 나사를 이용한 케이스 잠금, 깔끔한 내부 마감 처리, 3.5인치 및 5.25인치 베이에 컴퍼넌트들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등도 빼놓아서는 안될 장점들이다.

물론 몇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첫째, 전면에 미러를 사용한 것은 전체적인 컨셉상 괜찮은 발상이었지만 얼룩이 생기거나 지문등으로 손쉽게 더러워질 수도 있으며 오픈 도어 방식이 자칫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가중시켜줄 수도 있다. 또한 낮은 자력을 보이는 자석이 사용되었기 있기 때문에 도어가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둘째, 내부에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지만 일부 크기가 큰 메인보드의 경우 조립시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보인다. 이는 실제 자신이 사용하는 메인보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구입전에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다.

셋째, 좀더 깔끔한 뒷마무리 처리가 아쉽다. 케이스 표면에 도색처리를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는 눈에 거슬리게 지저분한 도색후의 흔적들을 이것저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부분도 좀더 세심하고 깔끔한 뒷마무리 처리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가격적인 메리트의 부족이다. 컴퓨터 관련 부품을 구입하는 사용자들의 시선을 가장 확실하게 끌 수 있는 것은 바로 가격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업체들의 기술의 발전으로 케이스의 경우에도 케이스 자체의 특별한 기능이외에는 대부분 비슷비슷한 기능과 사양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성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망설이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기능이나 가격을 제시가 더욱더 중요하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최근 용산등에서 가장 잘팔리는 그래픽 카드는 GeForce4 Ti4200이 아니라 GeForce4 MX 시리즈인 것과 일맥상통하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현재 소비자가격이 58,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i-Cube CASE의 경우 비슷한 제품들의 가격대와 비슷한 수준이므로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를 주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앞에서 지적한 점들은 실제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는 점은 아니며 필자의 바램이라고 본다면 더 정확할 것이다. i-Cube CASE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케이스에서 탈피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