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이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지만 실제로 만난 애슬론XP2600+은 FSB를 향상시킨 것도 바톤코어처럼 캐시를 향상시킨 것도 아닌, 다른 성능향상요소 없이 클럭 스피드만을 올린 제품이었다.

 그렇다면 무슨 재미로 이번 테스트 결과를 봐야할까? 아마도 2200+에서 2600+로 급작스럽게 향상된 성능을 토대로 현 인텔의 최고 프로세서 펜티엄4 2.53Ghz를 추격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상 긴말 뚝! 바로 애슬론XP 2600+의 성능을 확인해보도록 하자.-_-a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결과

CPU성능- Sandra2002

 애슬론 XP 2600+(2.13Ghz)의 경우 기존 2200+(1.8GHz)보다  330MHz나 빨라졌고 산드라에서 확인한 그 성능은 그 이상으로 월등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정수연산에서는 펜티엄 2.53GHz가 더 이상 상대가 안되며 SSE2가 지원되는 펜티엄 2.4GHz 조차도 능가하는 성능이다.

CPU성능 - PCMark2002

 PCMark2002에서도 기존 애슬론XP들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펜티엄4 2.53GHz와 비교시에도 두 발자국정도 앞서는 모습이다. 허나 인텔도 펜티엄4 2.8GHz를 준비중이라는 것을 상기하도록 하자.

CPU성능 - 3D studio Max4

짧을수록 좋다.

 랜더링의 경우 CPU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CPU자체의 성능을 뚜렷히 확인할 수 있고 위 결과도 다른 장치보다는 CPU성능에 비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위 결과를 실제로 적용해보기 위해 게시판에 '3DSMax를 배우려고 하는데요. 컴퓨터 좀 추천해주십시요.' 이런 질문이 올라올 경우를 가정해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펜티엄4 고클럭 제품(2.4GHz)과 애슬론XP(2100+)의 성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 가격대 성능비까지 고려해 애슬론XP를 추천하는 글들이 많을 것이다.

 허나 위 애슬론XP 2600+의 결과를 본다면 선택은 어렵지 않다. 절대 성능에서 애슬론XP 2600+가 워낙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추천품(?)이 나오게 될 것이다. 현재(!)까진 인텔에서 가장 빠른 데스크탑 CPU 펜티엄4 2.53GHz보다 12%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 2-3시간이상 렌더링하는 일이 많은 전문가들에겐 당연한 선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상 살펴본 CPU만으로서의 성능은 애슬론XP 2600+의 압승이라 평가할 수 있다. 허나 우리가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펜티엄4의 넷버스트 아키텍쳐의 핵심중의 하나가 넓은 FSB확보로 얻은 병목현상 해소이고 이를 기반으로 분명 애슬론XP의 EV6버스보다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DDR뿐 아니라 RDRAM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실제 어플리케이션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는 원인 중 하나이다.

 결국 이후 확인해볼 어플리케이션 성능을 예상해보자면 CPU성능의 우위를 보이는 애슬론XP 2600+와 전반적인 시스템이 잘 받쳐진 펜티엄4 2.53GHz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큰데 그 승자는 누구일지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