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소켓478핀 쿨러 고정방법은 그만큼 다양한 장착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CNPS 5700D - Cu의 경우도 기존과 다르게 좋게 말하자면 독자적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생소한  고정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장착시작

한쪽 걸림턱을 리텐션 가이드에 고정하고

회전 걸림턱을 열어 고정한다.

이렇게 장착

이 부분을 꽉~

 대부분의 유저(필자포함.-_-v)가 처음 소켓478방식을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쿨러크기에 놀라고 보드를 뿌실 듯한 장력에 다시한번 놀라면서 애로사항이 만발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사용에 편리함이 있지 않나 싶다. 다만 필자의 경우 아무래도 100번(?) 넘게 만지다보니 정품쿨러에 익숙해져있어서 설치시 특별히 편리함은 없었다.(손이 익었다고 해야할까? ^^)

  또한 히트싱크 장착시 메인보드를 들어내야하는 기존 CNPS 6500과 비교한다면 CNPS 5700D - Cu의 장착 메커니즘은 상당히 간편해졌다. 참고로 1년도 안되는 사이에 잘만사의 쿨러지지하는 방법이 무려 3번이나 바뀐셈인데 이들을 설계한 디자이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기타 내구성등은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평가를 유보하고자 하니 양해를 바란다.

기존의 잘만 CNPS 6500시리즈의 장착 방식
확실하지만 장착분리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성능
 

 테스트 CPU로는 현재까지 출시된 펜티엄4 프로세서 중 가장 발열양이 큰 0.18㎛공정의 윌라멧코어 2GHz 모델을 선택했으며 이는 비슷한 발열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노스우드코어 펜티엄4 2.8GHz와 간접 비교가 되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에 기인한 것이다.

 테스트는 시스템에 부하를 줬을 때를 가정해 진행했으며 1분간격으로 측정했다. 테스트내내 테크노아 사무실이 에어콘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온도는 22도 정도를 계속 유지했다. 다만 이로 인해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 테스트한 것과 약간 상이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상대적인 비교자료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관련강좌: 시스템 안정성 확보

 윌라멧 코어의 놀라운 발열 덕분에 급속한 온도 증가가 있으나 35도 전후를 기준으로 정품쿨러는 꾸준히 온도가 상승하는 반편 CNPS 5700D - Cu의 경우 프로세서의 열은 충분히 처리해줌을 알 수 있다.

결론

잘만사의 CNPS 5700D - Cu는 특이하고 호감가는 외모와 성능이 골고루 잘 조합된 제품이다.

 뛰어난 공냉쿨러의 조건이 커다란 히트싱크와 높은 회전속도를 갖춘 팬이라면 CNPS 5700D - Cu의 경우 여기에 공기의 흐름을 조절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성능면에서도 인텔 정품쿨러를 가볍게 압도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이 정도라면 포장에 쓰인 것처럼 'Over 2.8GHz(2.8GHz이상)'이라 쓰인 문구도 허의 과장 광고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CNPS 5700D - Cu에 아쉬운 부분이라면 기존 '잘만'의 목표라 할 수  있는 CNPS(Computer Noise Prevention System)에 벗어난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 제품을 테스트 하자 옆에 계시던 '이거 왜 이러노?'라는 Softcho실장님의 한마디가 이를 완벽하게 표현해주고 있는데 바로 소음(Noise)가 다소 큰 제품이라는 것이다. CNPS 5700D - Cu의 배기덕트의 구조상 팬에서 나오는 공기가 덕트와 부닥칠 수밖에 없고 이가 소음의 원인이 된다(이는 계곡 사이에 바람이 부딛혀 나는 소리를 생각하면 좋을 듯). 이런 점이 기존에 '잘만 = 무소음'의 공식을 생각하던 유저들에게는 다소 충격(?)이 아닐까 싶다.

 이를 대비해 팬의 속도를 떨어트려 소음을 줄일 수 있는 FANMATE가 다행이 동봉되어 있어 성능을 원하는 유저와 무소음을 원하는 유저 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며 장착방식도 확실히 편해짐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CNPS 5700D - Cu 거대한 크기와 다소 부담되는 가격(5만원대) 걱정되긴 하지만 성능면에서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겨룰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