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먼저 제품의 전면,후면 그리고 옆면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ESPRIT CASE는 일반적인 미들 케이스와 동일한 크기를 갖고 있지만 케이스의 폭이 185mm로 다른 미들케이스들의 케이스 폭이 200mm 정도인 것을 생각한다면 슬림하고 날렵한 인상을 받게 된다. 일반적인 5.25인치 장비들의 폭이 150mm 이하이므로 장비의 장착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케이스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의외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메탈실버 / 화이트색의 전면 베젤 제공

ESPRIT CASE의 색상은 메탈실버와 화이트의 두가지 종류가 제공된다. 전면 베젤을 제외한 모든 외형은 동일하며, 차후에 별도로 전면 베젤을 구입한다면 베젤의 교체만으로 전혀 다른 색다른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사로 고정된 전면 베젤

ESPRIT CASE의 경우 케이스에서 플라스틱 전면 베젤을 분리하려면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케이스와 플라스틱 전면 베젤이 나사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무려 6개나 되는 나사들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분해 및 장착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물론 전면 베젤을 뜯을 일이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나사 고정방식은 꽤나 불편함을 준다.

이렇게 6개의 나사를 모두 분해하고 나서야 케이스에서 전면 베젤을 분리할 수 있다. 케이스 상단에 위치한 상태 표시 LED를 위한 전선의 고정을 위해 케이스 측면에 접착제가 사용되었으며 하단에는 전원 및 USB 확장용 케이블선들이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가 아쉽다.

▲ 전면베젤의 모습

▲ 선들은 접착제로 고정되어 있다.

  전면 5.25인치 베이 및 LED

ESPRIT CASE는 총 4개의 5.25인치 베이를 제공하는데 5.25인치 커버의 경우 왼쪽하단부가 약간 들어간 형태를 하고 있어 동적인 느낌을 주며 각종 장비를 장착하였을 경우 꽤 만족스러운 조화를 보여준다.

▲ 상태표시 LED와 5.25인치 베이

일반적으로 상태 LED가 케이스 중앙 부분 즉 전원이나 리셋버튼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ESPRIT CASE는 주로 서버급 케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조인 5.25인치 베이의 가장 상단, 즉 케이스 가장 위쪽에 전원 및 HDD 동작 LED가 위치하고 있다.

전원 및 리셋 버튼

전원 및 리셋 버튼은 전면부 하단에 타원형 모습을 하고 있다. 전원 버튼의 크기나 눌리는 감촉은 만족스럽지만 광택이 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면 지문등으로 쉽게 더러워질 수 있다. 리셋 버튼은 전면 베젤과 동일한 색이지만 표면에 약간의 요철이 되어 있어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는 구조를 하고 있다.

▲ 전원 및 리셋 버튼

전면 USB 확장 단자

최근 케이스의 유행이라고 한다면 USB 및 사운드, IEEE-1394등 각종 장비들을 좀더 손쉽게 사용하기 위해 관련 포트들을 전면으로 빼내고 있다. ESPRIT CASE의 경우에도 이러한 경향을 따르고 있어 전면 하단부에 2개의 USB 확장 단자를 제공한다.

▲ 전면에 위치한 USB 확장 단자

USB 확장 단자의 왼쪽에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IrDA 적외선 포트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IrDA 적외선포트를 사용하는 PDA나 프린터등의 장비들을 사용할 경우 쓸모가 있을 것이다.

품질 보증만은 확실~

케이스 옆면을 살펴보면 품질보증 Q마크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Q마크를 받기 위해서는 꽤나 까다로운 선정과정과 절차들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만큼 제품의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Q마크 품질보증

참고로  Q마크는 제품의 품질향상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에서 우수한 품질을 생산하는 업체를 엄선하여 품질보증 표시허가 Q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로써 Q 마크가 표시된 제품에 하자가 발생되면 수리, 교환, 대금의 환불 등이 보장된다.

▲ Q마크업무절차

불편한 나사 고정방식

최근 케이스의 손쉬운 개폐를 위해 핸드스크류 나사를 사용한 고정방식이 사용되고 있는데, ESPRIT CASE의 경우에는 핸드스크류가 아닌 일반적인 나사 고정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 나사 고정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등으로 케이스를 분해할 경우 케이스 옆면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핸드스크류 고정방식이 나사 고정방식이 비해 좀더 손쉽고 편리함을 제공해주게 된다. 역시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ESPRIT CASE는 분해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가 필수라고 할 수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파워 장착시의 문제

케이스에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한 후 이를 고정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케이스의 파워서플라이를 고정하기 위한 구멍이 케이스 상단과 너무 근접하게 위치하고 있어 나사 머리 부분이 비스듬히 고정되게 된다. 물론 이렇게 고정을 한다고 해서 성능등에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 하겠다.

▲ 파워 장착시 나사 머리가 걸린다.

바닥면의 모습

이제 케이스를 지탱하고 있는 바닥을 살펴보도록 하자. 바닥에는 약 1cm 높이의 원형 고무재질의 패드가 각 모서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면부쪽에는 외부의 공기를 유입하기 위함이라 생각되어지는 통풍구가 위치하고 있다.

▲ 바닥의 모습

이 케이스의 폭이 다른 제품에 비해 얇기 때문에 바닥의 패드와 패드 사이의 간격이 110mm (중앙 부분 기준)로 좁은 편이다. 이럴 경우 5.25인치 베이쪽에 많은 장비들을 장착하거나 하면 측면에의 충격에 케이스가 쉽게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는 고무패드간의 폭이 좁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잠깐 빗나간 이야기를 하자면 자동차 차체 관련 용어중에 트레드(Tread)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트레드는 좌우 타이어의 중심거리를 의미하는데 즉, 차를 앞에서 봤을 때 좌우 타이어 사이의 간격으로 트레드가 넓을수록 무게중심이 안정되어 코너링이 좋아진다.

실제로 케이스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할 경우는 적지만 이는 케이스의 폭을 줄임으로써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등에서 사용되었던 접고 펼 수 있는 고정방식이 사용된다면 좀더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