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LG! 사용자의 뒤통수를 때리다?

국내 ODD의 양대 산맥을 꼽으라고 한다면 누구나 LG와 삼성을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용산등이나 쇼핑몰등에서는 단연코 LG 제품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icoda 2002년도 상반기 하드웨어 판매순위 (icoda 발췌)

이렇게 국내 ODD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LG전자에서 5월에 들어서면서 사용자들을 기만하는 만행을 행했다. 그것은 바로 LG 레코더에 장착되어 있는 버퍼메모리의 크기를 아무런 공지나 양해등도 없이 일방적으로 아무도 모르게 줄여 이전박스 그대로 판매를 하던 것이 사용자들에 의해 문제가 제기가 된 것이었다.

인터넷의 컴퓨터관련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치솟았으며 일부에서는 LG제품의 불매운동 분위기까지 확산되었다. 이렇게 나오자 처음에는 미온적인 입장이던 LG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버퍼문제가 된 LG 모든 제품을 전량 리콜하는 선에서 사태를 수습하기에 이르렀다.

▣ 관련뉴스 : LG전자, 32, 40배속 제품 리콜

그후 얼마의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문제가 일단락되었을 무렵, LG는 공식적으로 버퍼 2MB를 장착한 모델을 다시 시장에 출시하였으며 동급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와 뛰어난 성능으로 다시한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2002년 6월 21일자 LG CD-RW의 가격
www.icoda.co.kr에서 발췌 

그러던 와중에 국내의 레코딩관련 게시판에서는 간단하게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LG 32배속 CD-RW를 40배속 CD-RW로 변신시킬 수 있는 방법과 사용기들이 올라오면서 다시금 커다란 관심을 끌 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CD-RW의 오버클럭은 LG제품이 처음이 아니었으며 이전 Ricoh사의 4배속 제품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6배속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라이트온 8배속 제품의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클론을 지원 및 12배속으로 오버가 되는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제 32배속 쓰기속도를 지원하며 버퍼 8MB인 GCE-8320B와 40배속 쓰기 속도를 지원하며 2MB의 버퍼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는 GCE-8401B를 이용하여 실제로 CD-RW의 오버클럭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성능향상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LG GCE-8320B & 8401B

각 제품의 자세한 사양은 다음과 같다.

제품 모델명이 변경?

▲ LG전자 CD-RW 상품 정보 (홈페이지 인용)

위 이미지를 살펴보면 동일한 사양의 32배속 CD-RW와 40배속 CD-RW가 2개씩 존재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의 경우 초기에 출시된 버퍼 8MB 제품을 뜻하며, □의 경우 최근 새롭게 출시된 버퍼 2MB 제품이다. 특히 제품 모델명의 경우 기존에 출시된 제품의 경우 -0 으로 끝나는 반면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나타내기 위해 -1의 모델명을 사용함으로써 모델명 만으로도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물론 LG전자의 홈페이지에는 이와같이 버퍼 8MB 모델과 버퍼 2MB 모델에 대해 모두 소개하고 있지만 (하지만 제품 세부설명에 버퍼메모리에 대한 언급은 2MB 모델에만 되어 있다.) 실제 용산등에서 유통되는 모델은 버퍼2MB 제품뿐이므로 주의하길 바란다. (일부 지방 매장에서는 버퍼 8MB 제품을 구할 수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