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를 살때 이런말을 듣는다.

"잘 모르면 비싼 것을 사라"

왠지 사기 당하라는 말 같기도 하지만 그 만큼 스피커는 그 가격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 스피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스피커에 대해 잘 모르는 구매자에게 스피커 매니아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BA635가 내세운 가격은 89,000원 그것도 가격 인하된 가격이다. 적어도 89,000원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이다. 음질도 중요하지만 하나하나의 꼼꼼한 마감 즉 외부적인 부분에서도 우리는 제품의 가치를 볼 수 있다. 어떻게 만들었길래 그 가격을 하는 것일까? 우선 위에 사진을 통해 내부에 유리 섬유가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리섬유는 스피커 드라이버의 진동을 방지함과 동시 보다 음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활을 해준다. 위성스피커의 무게가 0.2kg로 상당히 묵직하기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 방음제가 충전되어 있다.

드라이버의 무개가 상당하기 때문에 엣지 외부로 해서 약간의 여유를 두어 지지대가 있을 것을 볼 수 있다. 위에 사진에는 2곳만 보이지만 각 면별로 총 4개의 지지대가 위치하여 드라이버의 진동을 유리섬유와 함께 최소화 하고 있다. 이러한 진동 방지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 안쪽 테두리가 PVC로 되어 있다.

그릴 부분보면 안쪽에 검은색 고무로 테두리 처리가 되어 있을 것을 볼 수 있을데 이것 또한 그릴의 진동을 최소화하고 소리의 왜곡을 최소화 하려는 방안 중에 하나이다.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을 역력하게 느낄 수 있다.

▲ 투명 고무로 코팅 처리

드라이브와의 연결부는 고무 튜브로 코팅 처리하여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식을 방지하여 오랫동안 음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 콘 부분은

BA635의 드라이버 유닛은 2인치 유닛으로 페이퍼 콘을 채택했다. 엣지 부분을 보면 마감처리가 상당히 깔끔할 것을 볼 수 있다.

▲ 볼룸 조절부

오른쪽 위성 스피커 하단에는 볼룸 조절부가 위치하며 위성 스피커 내부에 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빠져있되 디자인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단에 부착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음질과 디자인 양쪽 모두 만족스키는 부분이다.

볼룸 조절부는 BA635에서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낮은 볼룸 컨트롤은 상당히 하드하게 돌아가는 반면 볼룸을 높일수록(12시 이후) 볼룸 조절부가 점점 가볍게 이동되어 진다.

서브우퍼

▲ 서브우퍼 또한 그리 크지 않다.

서브우퍼 또한 크다고 할 수 정도이며 일반적인 우퍼에 비하면 작은 크기라 할 수 있다. 상당히 묵직하여 1.5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전면에 덕트가 있는 위상반전형이다. 자 그럼 내부를 보도록 하자.

▲ 커다란 포트가 보인다.

우퍼 내부를 보면 4.5인치의 드라이버가 크게 위치하는 것과 포트가 상단에 위치하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잠시 설명하지만 포트는 덕트의 작은 개념으로 공기가 통하는 구멍을 포트라고 하고 이를 총칭하여 덕트라 한다고 이해하면 좋겠다.

서브 우퍼 이음새 부분이 떨림이나 음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 처리 되어 있을 것을 볼 수 있다.(검은 테두리)

▲ 우퍼 내부 또한 유리섬유가 충전되어 있다.

포트 하단으로 유리 섬유가 충전되어있으며 제일 하단에는 전원부와 앰프 기판이 위치하여 있다. 중앙에 위치한 길다란 탑과 같은 것은 방열판이다.

▲ 뒷면의 연결부

BA635 서브 우퍼의 뒷면 열결부를 보면 단순하게 되어 있을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설치가 용이하도록 색상으로 구분하도록 되어 있으며 케이블 커넥터 또한 색상별로 구분해 놓아 설치하는데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고 있다.

▲ 필립스 TDA1554Q

서브우퍼 앰프 기판을 잘 보면 필립스의 TDA1554Q 칩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4채널 칩으로4x11W를 지원한다. BA635의 제품 스펙에는 출력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TDA1554Q를 통해서 위성 스피커는 대략 각각 10W정도의 출력을 가지며 서브 우퍼는 남는 두채널을 브릿지시켜 20W 정도의 출력을 가진다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다.

▲ 저항을 보면 5색 저항을 사용하고 있다.

앰프 기판을 보면 고급 부품을 많이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5색 저항을 사용하여 보다 민감한 사운드 처리함을 볼 수 있었다.

음질

보스턴 BA635는 볼룸을 낮추어도 기본적인 화이트 노이즈는 존재한다. 하지만 화이트 노이즈가 높다기보다는 트레블(treble)을 높이려는 의도로 인한 결과물로 보인다. 청취시에 트레블(treble)이 약간 높은듯 위성 스피커의 중음이 상당히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필자가 우연찮게 친구의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OST를 빌려 청취할 수 있었는데 카우보이 비밥 앨범은 다른 앨범도 마찬가지지만 재즈 지향의 앨범으로 퓨전적인 성향이 강한 앨범이다. 여기서 필자가 선택한 곡은 'Powder'로 여성의 목소리는 급박하면서도 그 긴장이 꿈을 헤매는 듯한 느끼게 한다. 짧은 곡이지만 피아노 선율이 이러한 분위기를 더한다. 보스턴의 BA635는 상당히 흡족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특히 'Fingers'에서는 답답한 세상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는듯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듯했다.

제값 이상을 한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이스턴사의 A9를 2.1채널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스턴의 BA 635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음악 청취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러한 느낌은 ASH의 1집 타이틀 곡인 '다 그런거야'에서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출력이 상당히 높으면서도 풍부한 음량을 들려주기 때문에 방안 가득차는 느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보컬의 목소리가 또렷한 중음으로 인해 실질적인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중음을 강조하면서도 고음을 아우르는 스피커 BA635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락이나 댄스 음악의 경우 뛰어난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에는 의의를 달지 않지만 출력과 다른 약간 박력이 부족한 면을 느낄 수 있었다. BOSTON의 경우 락이나 댄스 계열에는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 브랜드로 알려져있는데 고스란히 이러한 점을 이어 받은 듯하다.

발라드나 클래식, 재즈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위에서 댄스나 락에 약한듯하다고 말했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그 성능을 상회하는 탁월한 수준이다.

최상의 2.1채널 스피커

보스턴 BA635는 상당히 완성도 높은 제품이다. 2.1채널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높은 가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구매를 망설이게하지만 보스턴 BA635의 소리는 그 이상의 가치를 여러분에게 들려줄 것이다.

게임이나 락, 댄스에서 약간 박력 부족이 느껴지지만 다른 2.1채널 스피커에 비하면 월등한 수준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 제품이 물론 나온지는 좀 된 제품이지만 단순 위성 스피커 갯수만 늘려 유저들에게 5.1채널이라고 말하는 저가형 중국산 스피커에게 스피커는 위성 스피커의 갯수가 아닌 음질로 승부해야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약간 불만을 가진다면 우측 위성 스피커에 볼룸부가 있다보니 선이 복잡해지고 케이블이 상당히 두꺼워서 선처리가 상당히 번거롭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보스턴 BA635는 여러분에게 만족스런 소리를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