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럭 성능테스트

 이번 신형 애슬론XP(Thoroughbred)에 성능향상이 없음은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전 성능비교는 솔찍히 큰 감흥은 오지 않았다. 그럼 뭐 달라진 것이 없을 것인가?

 바로 0.13㎛ 제조공정! 이미 6개월전 0.13㎛공정을 사용한 펜티엄4(Northwood)의 경우에서 보았다시피 공정의 변화로 동일한 아키텍쳐의 제품이 오버클럭면 있어서 엄청난 괴물로 변하던 예가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0.13㎛을 사용한 애슬론XP의 경우 비슷한 결과를 보이지 않을까? 실제 오버클럭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해보도록 하자.(이하 기술은 일정한 틀보다는 필자가 오버클릭할 때 느끼는 생각과 대응을 그대로 적는 방식을 택하겠다.)

- 공냉쿨링

 테스트에 앞서서 필자의 예상부터 적어본다면 기본쿨러+ 전압오버클럭이 합쳐지면 FSB166정도는 기본으로 오버클럭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럴 경우 오버클럭으로 얻을 수 있는 성능향상을 계산해보자.
 

 비록 필자가 오버클럭한 제품이 상당히 고클럭(1.8GHz)이기에 다소 걱정은 되었지만 '0.13㎛ 애슬론 XP라면 뭔가 해주겠지.'하는 기대가 있기에 걱정없이 전원을 작동시켰다.

일단 테스트는 오픈 시스템으로~

 결과는 포스팅 상황 진입도 불가능한 실패였다. 아쉽지만 기본전압상태에서 450MHz를 향상시킨 것은 지금 생각해도 다소 무리가 아니였나 싶다.

 이어서 바이오스상 FSB를 150으로 낮춤으로 오버클럭 테스트는 계속 진행이 되었다. 허나 이번 결과도 역시 실패.

 이렇게 되면 이유야 어떻든 기본 전압에서 괜찮은 오버클럭 결과를 바라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하는 수 없이 전압을 0.1v 단위로 올리면서 FSB150설정에 도전을 했으나 2.2V까지 코어전압을 상승시켜도 시스템은 다시 켜지지 않았다.(현재 쿨링솔류션이 공랭이라는 점이 극한 전압오버클럭하기엔 걸렸지만 워낙 다급했던지라...)

오버클럭에 실패한 후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에러 메시지.
(사진을 누르시면 에러 동영상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이후 FSB를 단계적으로 낮추기 시작했고 FSB140(CPU 2.2V설정)일 때 겨우 윈도우 진입이 가능했는데 이마져 곧 파란 화면이 뜨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 수냉쿨링

  위 결과에서 2.2V라는 높은 동작전압으로 인해 생기는 발열문제가 신경쓰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고로 애슬론XP(Thoroughbred)의 발열부분를 해결해준 상태에서 오버클럭 폭을 알아보기 위해서 수냉쿨링을 사용하여 추가테스트를 진행했다.

수냉쿨링에 사용된 Crossover사의 WS5

수냉 시스템에선 전열 구리스를 잘 바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좌)

 
뭔가 한 건 해주기를 바라면서..

도우미가 옆에서 호스 잡고 얼음을 넣고 있다.

마지막 얼음까지....

 수냉 쿨링을 사용했기 때문에 발열적인 면이 어느 정도 해결된 추가 테스트는 필자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오버클럭치는 FSB150정도였다. 2.2V의 극한전압과 함께 옆에서 테크노아 웹마스터가 정신없이 얼음을 깨서 뿌려준 덕분의 얻을 수 있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애슬론XP(Thoroughbred) 2500(?)+

애슬론XP 2500+의 산드라 결과.

이상의 결과를 얻은 상태에서도 얼음이 모두 녹으면서
곧 블루스크린이 떴다.

 
테스트 후 약20초가 지난 상태에서 측정한 CPU주변 캐패시터 온도(좌)
노스브릿지용 히트싱크 온도(우)

 시스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스템 온도도 상당히 상승했는데 실제로 위와 같은 오버클럭상태로 일반적으로 사용기엔 다소 무리가 따름을 알 수 있다.(온도를 측정한 계기가 시스템의 화끈한 온도 때문이었다.)

신형 애슬론XP(Thoroughbred)의 오버클럭 능력 평가

 이상 결과를 가지고 종합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적지 않은 실망을 했고 0.13㎛을 사용한 것치고는 오버클럭의 결과는 참으로 참담했다.-_-; 허나 필자가 받은 제품이 샘플이며 상당히 고클럭이었고 샘플 제품이라는 것은 분명 평가에 같이 고려해야 할 점이다.

다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Thoroughbred에 희망을 가지는 이유는 현재 오버클럭으로 인기좋은 0.13㎛ 펜티엄4(노스우드)의 경우도 초기 2.2GHz의 오버클럭폭이 상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5개월 전으로 돌아가보자!

당시(1월) 관련 강좌 테스트중 가장 추운날 새벽 5시를 선택해
선풍기 2대(대형+소형)와 함께 테스트를 시도한 적이 있다.T_T
(좌측은 히트 스프레더 온도, 우측은 케이스 온도)

열을 낮춰주고 전압을 최대한 높이는 등 별 짓을 해도
2.92GHz(FSB133)로 포스팅 되는 것이 마지막이였다.(윈도우 진입불가)
화면에 보이는 빗방울은 눈(SNOW)이다.(-_-;)

 허나 실제 출시된 펜티엄4 1.6A같은 경우 '과연 한계가 존재할까?'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은 오버클럭폭을 보여주었다.

 이는 아직 우리가 Thoroughbred코어를 사용한 애슬론 XP의 오버클럭 능력을 단정짓기는 너무 이르다는 사례로 적절하지 않을까? 이제 이 제품을 평가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