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냉 시스템........

 'AMD CPU은 열이 엄청 많이 나니 좋은 쿨러를 써야됩니다."

필자가 AMD 시스템을 처음 접했던 1999년 가을에 들었던 내용이다.(이 평가는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영원으로? -_-;) 당시엔 아직 애슬론 프로세서가 출시되지 않았지만 AMD의 자부심(?)인 오버클럭과 발열에 대한 명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분의 1시간에 가까운 연설(?)에 겁부터 먹은 필자가 알아본 대비책은 펠티어 쿨러(일명 아이스쿨러. 당시 3만원이지만 현 AMD정품쿨러보다 성능 떨어짐. -_-;)내지, 물을 사용하는 냉각방식(수냉)이 있었다. 당시에 컴퓨터속에 물호스가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가지 않았던 필자의 선택은 당연히 전자(펠티어 쿨러).

• 관련강좌: 아이스쿨러의 원리

 그후 시간이 흘러  수냉시스템은 더 이상 해외 엽기 시스템 속이 아니라 파워유저 및 일반 유저의 시스템에서도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허나 필자의 성격이 소극적이어서인지 아직까지 '1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 '누수 위험성'등을 감당할 만한 간장을 갖고 있지 못하고 고로 수냉시스템에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에게 색다른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가 생겼는데 바로 케이스 제조 전문 업체인 (주)쓰리알시스템에서 내놓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의 수냉솔루션 '포세이돈(Poseidon)'이다. 이 제품을 통해 수냉시스템에 대한 필자의 편견(고가 + 위험)이 깨질 수 있을 지 확인해보자.

(주) 3R시스템, 보급형 수냉시스템 포세이돈(Poseidon)

내용물

 
안전하게 포장된 내용물

포세이돈(Poseidon)의 물통, 라디에이터용 팬, 라디에이터, 워터펌프
(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영어로 가득한 Poseidon의 매뉴얼표지(좌) 이건 조국에 대한 배신이야~ ^-_-^
다행히 내부(우)는 초보자를 고려해 세밀한 한글 매뉴얼로 구성되어있다.^^

GP(Gipple Point)로 살펴보는 Poseidon

 메인보드쓸 때마다 우려먹는 GP를 통해서 포세이돈(Poseidon)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Gipple씨가 만족하는 부분은 '초록색'으로 불만스러운 부분은 ''보라색'으로 표시가 되며 적절한 평가가 어려울 경우는 회색표시를 사용했다

GP1 - 다양한 시스템을 고려한 CPU 자켓

소켓370(펜III,), 소켓A(애슬론)용으로 쓸 수 있는 CPU자켓(좌)
어댑터를 통해서 펜티엄4(소켓478)용 자켓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이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춰버렸지만 소켓423핀 펜티엄4시스템을 지원 못한다는 단점이다. 다만 이용율이 높은  나머지 3가지 소켓시스템을 추가기기구입 없이도 지원한다는 것은 Poseidon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CPU 자켓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약간만 컸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켓A 시스템에 장착한 모습(좌), 소켓478 시스템에 장착한 모습(우)

CPU 자켓 측면(좌) 내부(우)

 CPU 자켓은 다소 작은 것이 흠이지만 내부를 다중수로로 형성하여 열교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GP2 - 다양한 설정을 구성한 세밀함

 
포세이돈(Poseidon)의 워터펌프. 10W의 출력을 가지고 잇다.

 위 펌프를 무작정 살펴보면 3R 시스템에서 소비자를 괴롭히기 위해 220V 플러그를 분리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허나 이는 컴퓨터 전원 연결에 다양성을 위해 남겨둔 부분이며 자작, 혹은 별도로 판매되는 릴레이와 연결시 PC전원과 펌프의 전원을 동시에 끄고 켤 수 있다.

별도 판매되는 릴레이(relay). 실력만 된다면 자작해도 된다.

GP3 - 아쉬운 마무리

물통 뚜껑(좌) 툭하면 고무가 떨어진다.

요기를~

요렇게 금형했으면 안흘러 내렸을텐데....

 장착하다 상당히 짜증나는 부분이었는데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장치한 고무가 자꾸 흘러내린다는 점이다. 밑의 있는 그림처럼 했다면 좀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상 GP포인트로 장단점을 살펴보았지만 한가지 빠진 것이 있는데 포세이돈(Poseidon)의 가장 큰 매력인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수냉키트에 1/3에 해당하는 가격은 무엇보다도 인상깊다.^^

이제 이 보급형(?) 수냉시스템의 설치와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