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테스트는 시스템에 부하를 줬을 때를 가정해 진행했으며 1분간격으로 측정했다. 측정시간은 온도변화가 적은 새벽을 이용하려고 계획했으나 필자가 자 버리는 바람(-_-v)에 01시에 측정했던 값을 적용했고 실내온도는 27-28도정도였다.

• 관련강좌: 시스템 안정성 확보

 - 결과(단위: ℃ )

 왜 오버클럭 매니아들이 수냉시스템을 애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기본적으로 공냉시스템보다 10도에 가까운 온도 하락 효과를 보여줬고 0.6GHz를 오버클럭한 상태의 온도가 정품쿨러를 사용했을 때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필자가 귀찮아서 전열구리스도 바르지 않은 상태의 결과이기 때문에 전열구리스를 사용한다면 좀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해봐도 될 것이다.

 참고로 오버클럭 했을 때 온도가 처음부터 상당히 높은데 이는 오버클럭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개으른 필자가 물을 충분히 식히지 않고 테스트했기 때문이다. 물론 물은 비열이 높기 때문에 빨리 식지 않는다.

소음

 수냉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소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돈이 넉넉해 추가 처리(?)를 하지 않는 이상 상당히 시끄러운 것이 수냉시스템이다. 이는 물을 이동시켜 주는 워터펌프의 소음이 무지막지하기 때문이다.(논에다 물을 공급할 때를 상상하시길..--;)

 그렇다면 포세이돈(Poseidon)의 10W 수중펌프의 소음은 어떨까?

• 소음 테스트 동영상

 포세이돈(Poseidon)은  필자가 살아생전 경험한 쿨링시스템(그래봤자 고작 3개.-_-;) 중 가장 조용한 펌프소리를 보였다. 참고로 영상이 끝날 때 쯤 '통~통~'소리가 들릴텐데 필자가 간접비교를 위해 책상을 손으로 친 소리이다. 이와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펌프의 짜증나는 소음을 찾기 힘들었다.(간간히 들리는 소냐음은 필자카메라가 좋기 때문에....--;)

 보통 소음의 경우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평가가 엇갈릴 수 있지만 필자의 경우 Poseidon의 소음부 평가는 99점을 주고 싶다.(1점은 도망갈 구멍) 저소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선 포세이돈(Poseidon)보다는 시스템에서의 소음(전원공급기, HDD, Case쿨러등)을 없애야 할 듯하다.

아마도 물과 물통이 워터펌프의 소음을 소거해주는 듯하다.

결론

세계최초의 보급형 자동차 'T형 포드'를 제작했던 자동차왕 '헨리포드'가 남긴 말이 기억난다.

"성공의 유일한 비결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당신의 입장과 아울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보급형 수냉키트 포세이돈(Poseidon)은 다른사람(일반유저)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바라봄으로 나온 제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포세이돈은 열처리 때문에 관심은 있지만 비싼 가격과 관련 지식의 부족으로 항상 '남의 집 이야기'로 치부되던 수냉시스템을 일반 유저들의 손에 잡힐 만한 위치까지 내려준 제품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냉시스템의 원리와 장착방법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한글 매뉴얼, 신뢰감을 주는 클램프를 사용해 누수방지 처리를 한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물론 포세이돈(Poseidon)이 수냉시스템으로 절대적인 성능을 가진 제품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CPU자켓의 크기와 몇몇 마무리부분등은 20-30만원이상의 고급 수냉키트를 사용하던 유저들의 기호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허나 수냉시스템으로서의 기본성능, 비교적 간편한 설치, 상당히 저렴한 가격, 적은 소음등을 감안한다면 보급형 수냉키트 포세이돈(Poseidon)은 수냉시스템의 대중화를 열 수 있는 자격은 갖추고 있지 않나 싶다.

리뷰를 마치며......

 10만원 후반을 호가하던 수냉시스템을 하나의 키트로 만들어 고급형 공냉식 냉각장치보다 저렴한 가격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놀라운 시도가 아닌가 싶다.^^
 실제 국내유저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앞을 기다려봐야겠지만 국내 컴퓨터업체에서 이런 참신한 제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기분 좋다. 앞으로 나올 제2, 제3의 포세이돈(Poseidon)과 헨리포드들(?)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