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든 32배속 CD-RW,『SW-232B』(2)

전면 레이아웃 - 이전 모델과 동일한 모습, 자사 URL 기재가 눈에 띄어..

외형의 경우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된 트레이, 트레이 중앙의 노란띠와 중앙의 자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등 이전 24배속 모델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 SW-232B 전면의 모습 

그외 전면부의 구성(좌측부터 헤드셋 단자, 볼륨조절, 지원배속, 트레이 강제 추출구, 1개의 상태 LED 그리고 반투명으로 된 Stop/Eject 버튼)등도 이전 제품과 동일하다. 굳이 변경된 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트레이 오른쪽에 홈페이지 URL이 새겨져 있는 정도라고 할까?

후면 레이아웃 - 특별난 구석이 없는 평범한 모습

후면부는 다른 제품과 동일한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2pin 디지털 출력을 제공한다.

▲ SW-232B 후면의 모습

수직 장착 - 4개의 수직장착용 가이드 제공으로 수직장착 가능

트레이를 완전히 개방한 모습을 살펴보자. 수직으로 장착할 경우 시디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주는 4개의 가이드를 제공하여 좌/우 어느 방향으로도 수직으로 장착이 가능하다.

▲ 수직장착을 위한 4개의 가이드

내부모습 - 진동과 충격을 막아주는 4개의 댐퍼가 제공된다.

이제 살짝 내부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픽업 구동의 경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Lead Screw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진동과 충격을 막아주기위해 각 모서리 부분에 댐퍼가 위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내부의 모습 (따라하지 마세요!)

트레이 구동방식 - 벨트구동방식으로 인해 낮은 소음제공

트레이의 구동 방식을 살펴보면 벨트 구동방식으로 동작해 정숙한 소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기어구동방식은 벨트구동에 비해 빠른 속도로 트레이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커다란 소음등의 단점으로 이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추세다.

▲ 벨트 구동방식을 취하고 있다.

8MB의 버퍼 메모리 - 133MHz(CL=3)으로 동작하는 64Mbit SDRAM 장착.

제품 사양에서 알 수 있듯이 SW-232B는 삼성 7.5ns 64Mbit(1M x 64bit x 4Bank) SDRAM이 장착되어 8MB의 버퍼메모리를 제공한다.

최근들어 버퍼언더런 방지기술로 인해 버퍼메모리의 크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버퍼언더런 방지기술은 최후의 금단의 기술이기에 버퍼메모리가 크다면 그만큼 버퍼언더런 에러가 날 확률이 줄어들어 금단의 기술까지 쓸필요가 없어진다. 호미로 막을 일을 굳이 가래로 막을 필요가 있을까?

참고로 32배속의 쓰기작업을 실시할경우 4800KB/sec의 데이터 전송률을 보여주는데 이럴 경우 기존 24배속이하 제품들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2MB 버퍼메모리로는 채 0.4초밖에 버틸 수 없지만 8MB 버퍼메모리라면 약 1.7초간 데이터의 흐름이 멈추어도 문제가 없는 셈이다.

▲ 8MB 버퍼메모리를 제공한다.

Ricoh사의 컨트롤러칩 사용 - Ricoh 컨트롤러칩의 사용으로 JustLink 및 JustSpeed 지원

픽업부 아랫쪽을 살펴보면 Ricoh사의 컨트롤러칩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칩은 버퍼언더런 방지기술인 JustLink 및 미디어에 따른 최적의 레코딩 속도를 조절해주는 JustSpeed등의 기능을 지원해준다.

CD-RW의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컨트롤러칩의 경우 삼성은 잠깐의 외도를 하였었는데 이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SW-216B가 출시되었을 무렵 이미 시장에는 16배속 쓰기속도를 지원하는 LG전자뿐만 아니라 많은 외산제품들이 출시된 상황이었다. 그무렵 가장 큰 이슈로 야기되었던 것은 '버퍼언더런 방지 기술'과 'SafeDisc 1/2' 프로텍트의 복사여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SW-216B는 버퍼언더런 방지기술로 JustLink를 지원하였지만 SD2는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에 가장 큰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LG전자의 16배속 모델의 경우 완벽하게 SD2를 지원함으로써 상대적인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16배속에 이어 24배속 제품의 출시할 때가 다가오자 다급해진 삼성은 SD2 지원을 위해 Ricoh사대신 Media Tek사의 컨트롤러칩을 사용하게 된 것이 아닐까?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추측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다시 32배속에 들어와서는 Ricoh로 복귀한 것일까? 그것을 일단 SD2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SD2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예전과는 달리 H/W적이 아닌 S/W적으로 SD2를 지원하지 않는 레코더에서도 복사가 가능한 프로그램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예전처럼 SD2에 대해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32배속을 지원하는 Ricoh사의 컨트롤러의 경우 SD2를 H/W적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LG전자가 벌써 Media Tek사의 컨트롤러를 사용한 32배속 제품을 출시한 상황등을 고려해본다면 삼성이 다시 Ricoh사의 품으로 돌아간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