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든 32배속 CD-RW,『SW-232B』(7)

늦은 출시로 성능은 우수, 하지만 경쟁력은..

어느곳도 마찬가지지만 컴퓨터관련 제품들도 1등만을 기억해줄 뿐이다. 그렇기에 앞서고 있는 입장에서도, 뒤쫓아가고 있는 입장에서도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놓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 제일 먼저 제품을 내놓아 시선을 끌던지 아니면  현재 가장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거리를 파악해 그 심리를 이용하는 방법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두 기술력은 기본으로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하는건 당연하다.

이런면에서 SW-232B는 출시시기에서 그 타이밍을 놓쳤다고 할 수 있다. 이미 LG뿐만 아니라 외산 제품들도 32배속 쓰기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판매중에 있으며 일부에서는 40배속 쓰기속도를 지원하는 제품도 출시가 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때늦은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성능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버퍼언더런 방지기술로서는 버퍼언더런 에러 방지기술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Ricoh사의 JustLink를 채용하고 있으며, 미디어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레코딩 속도를 제공하는 JustSpeed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32배속 쓰기속도를 뒷방침해줄 만한 듬직한 8MB버퍼메모리의 채용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읽기 성능은 CD-RW 미디어 속도의 리딩을 제외하고는 빠른 데이터 전송률과 빠른 억세스 타임, 낮은 CPU 점유율등을 보여 CD-ROM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

또한 고배속으로 이동하면서 피할 수 없는 소음과 진동 그리고 발열 문제또한 최근에 출시된 제품답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아쉬운점도 보이는데, 읽기 성능에서 CD-R 미디어의 경우 스펙상의 40배속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CD-RW미디어의 경우 32배속에 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디어 추출속도또한 15x~32x로 일반 IDE CD-ROM보다 빠른 편이지만 비교 제품들에 비해 약간의 열세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외 New SafeDisc 2라고 불리우는 SafeDisc 2 v2.51 프로텍트를 지원해주지 못하는 것도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 LG 32배속 레코더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32배속 이전 배속에 비해  32배속 쓰기속도의 메리트는 그렇게 큰편은 아니다. 물론 이전제품에 비해 달라진 기술이나 추가의 장비들이 장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쓰기속도의 향상'이라는 면만 가지고선 그렇게 커다란 설득력을 갖진 못한다. 그렇기에 현재 레코더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괜히 32배속으로 무리수를 두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다만 처음 레코더를 구입하려는 사용자들이라면 시디한 장을 3분내에 굽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SW-232B'가 크나큰 유혹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