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제 하드 들고다니자. RH-32

 들어가며

"탄생이 존재하면 소멸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5.25인치 드라이브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며 3.5인치도 이제 사라지려하는 분위기이다.(하지만 생각외로 상당히 오래 갈것 같다.) 5.25인치의 소멸이 있었다면 이와 비슷하게 탄생한 것이 바로 마우스, 마우스는 더글러스 앵겔바트라는 사람이 1970년 20개의 금속 바퀴가 달린 장치를 개발하여 X-Y좌표를 표시가능하게 함으로써 시작되어 GUI(Graphical User Interface)가 일반화 됨에 따라 지금 우리의 곁에 있는 하드웨어이다.

암튼 아무리 친숙한 하드웨어라도 세월이 흐르면 사라지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범용화속에서의 탄생과 소멸에 수많은 하드웨어 개발자 그리고 전문가들이 너도나도 예견하며 또 개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예견과 개발속에서 많은 하드웨어들이 우리의 곁에 있어주지만 그중에서도 꾸준히 있어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하드 디스크 일 것이다.

대용량 저장장치로서 현재까지도 손색이 없는 하드 디스크는 수많은 컴퓨터 유저들의 컴퓨터에 적어도 하나씩은 존재하는 하드웨어인 것이다.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플로피가 한참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을 에도 필자는 친구 컴퓨터에서 게임하나 카피하기 위해서 디스켓을 박스채(?)로 들고다녀야 했고, 하나라도 에러라도 나서 인스톨 실패하면 인생 다 산 넘처럼 한숨 푹푹 쉬며 또 다시 디스켓 들고 친구네 달려가곤했다.

사실 이런 것도 한두번이지 점점 늘어만 가는 게임 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하드 디스크를 아예 들고가서 카피하는 것이였다. 당시는 MS-DOS 시절으니 뭐 그리 문제될것도 없었다.(물론 지금도 큰 문제는 없다. ^^a) 하지만 여기서 발생한 또 한가지 귀찮은 점은 친구의 게임을 복사하기 위해 하드 디스크의 고정 나사 풀고/조이고 하는 일이 여간 귀찮은 것이였다.(간만에 서론 길게 써본다. ^^a) 그래서 하드 디스크 고정도 아예 포기. 그냥 옆에서 덜렁덜렁 거리며 필자의 하드 디스크는 굴러다녔던(?) 것이다. 필자의 하드 배달기(?)는 계속되어 필자가 시디 레코더를 살때까지 계속되었다.(물론 중간에 ZIP DRIVE를 구매하면서 휴식기가 잠시 있었다.)

암튼 각설하고(각설치고는 좀 길었지만 --a) 대용량의 정보를 한번에 옮기는대는 아직까지 하드디스크를 따라올 자(?)가 없는 것 같다. 하드 디스크가 가지고 있는 고용량이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하드랙을 통해 이동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마치 플로피 사용하듯이 말이다.

암튼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대용량이라는 매리트를 가지고 있는 하드 디스크에 이동성을 부여해 주는 하드랙으로 알루미늄 케이스로 유명한 Lian-Li사에서 출시한 RH-32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Lian-Li사의 제품이니 만큼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며 곳곳에서 세세함을 느낄 수 있다.

제품소개

장점은 무엇..?

Lian-Li RH-32는 타회사의 하드렉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

우선 프레임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대용량의 하드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문제시 되는 것중 하나는 바로 발열이다. 발열은 하드의 수명을 떨어트리거나 오작동을 이르키게까지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로인해 케이스 제작에 있어서 하드 쿨링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도하다. 하드랙 또한 마찬가지로 케이스에 비해 훨씬 작은 밀폐된 공간에 하드를 두게되므로 더욱 냉각에 중점을 두게된다.

▲ 카드리지의 후면의 공기배출구가 넓직하다.

Lian-Li RH-32는 후면에 쿨러를 장착하여 하드를 냉각시키고 있으며 대산제 AVC FAN 40mm(볼 베어링)를 사용하여 하드랙 후면의 배기구를 통해 내부의 공기를 배출시켜주고 있다. 공기 배출이 확실히 되도록 쿨러를 중심으로 큰 홀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접촉면이 금도금되어 있다.

계속해서 프레임 부분을 살펴보면 하드랙과 연결되는 커넥터 부분이 프린터 포트 형태로 금도금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도금 두께 10u로 이는 약 5000번 정도의 탈착의 수명을 가진다.(이 수치가 하드랙의 수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하루 한번 착탈이라고 할때 7년의 수명을 가진다.) 이렇게 도금을 하는 이유는 커넥터부가 공기중에 노출되면서 표면에 산화막이 형성되어 부식됨으로서 프레임과 하드랙간의 접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얇은 막을 입히므로써 접속부의 금속의 부식을 막아 하드랙의 수명을 더욱 길게하는데 있다.

▲ 단순한 잠금만 아니라 전원차단 기능까지도

프레임의 전면부는 여타 다른 하드랙과 마찬가지로 차단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잠금기능을 통한 차단기능은 단순히 하드랙을 프레임에서 분리가 되지 못하도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잠그지 않고 전원을 공급하면 자동차단시키므로 보다 안정적인 사용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잠그지 않으면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러한 점은 멀티 OS 시스템 구축시 상당히 편리한 점을 제공한다. 하드마다 각각의 OS를 설치가 되어 있다면 CMOS에서 컨트롤하지 않아도 전원만 잠금기능을 통해 차단시켜 자신이 원하는 OS로 부팅이 가능하니 말이다. 두개의 하드렉에 각각 윈도우XP와 리눅스를 설치하고 원하는 OS로 부팅하고 할경우 잠금장치만 비/활성만 해주면되니 말이다.

▲ PCB의 IC가 전원을 순차적으로 공급

전원 공급에 있어서도 프레임 후면에 위치한 PCB의 회로(IC)를 통해 전원 On/Off시 0V -> 5V -> 12V로 순차적으로 전압을 공급하여 하드를 보호한다. 이는 12V으로 순간 전압 공급시 하드에 무리를 주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을 방지한다.

프레임 내부 양쪽에서는 하드랙과 접지가 가능하도록 굴곡 처리가 되어 있어 접점을 만들었다. 프레임과는 틀리게 하드렉은 본체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별도의 금속의 굴곡처리는 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