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A, Gladiac 925 VIVO 입수!

nVIDIA의 GeForce4 공식발표 이전, 테크노아를 통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초로 GeForce4를 선보였던 독일의 ELSA가 현재 일반사용자를 위한 최고급 GPU로 분류되는 nVIDIA의 GeForce4 Ti4600 칩셋을 장착한 'Gladiac925 VIVO'를 선보였다.

위의 포토줌 서비스를 통해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예전 부두5 5500이 생각나는 무지막지한 크기에 GeForce4 MX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BGA 타잎의 메모리와 VIVO 관련 컨트롤러, DVI 출력에 사용되는 TMDS 트랜스미터 등을 장착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처럼 길다란 레이아웃을 갖게 된 것은 카드 우측에 빽빽히 들어찬 컨덴서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nVIDIA의 레퍼런스 GeForce4 카드들에 사용된 것과 같은 특이한 디자인의 쿨러를 장착하고 있다. 아울러, 이전 자사의 Gladiac920 이후 사용되어온 블랙 컬러의 PCB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nVIDIA graphics n'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독특한 형태의 커다란 방열판는 300MHz로 동작하는 NV25 칩셋의 방열을 돕고 있으며, GPU 상단과 우측에 위치한 메모리 쪽으로 방열판이 개방되어 쿨링팬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메모리 방열에도 효과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상단 좌측의 사진은 향상된 Pixel&Vertex Shader(nFiniteFX II 엔진)와 LMA II(Light Speed Memory), Accuview Anti-Aliasing 기술등이 포함된 NV25 GPU의 모습이다. GeForce4 Ti4400에 사용된 GPU와는 달리 칩셋 하단에 'ULTRA'라고 마킹되어 있으며, 현재 A2 리비전의 칩셋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Gladiac 925 VIVO에 사용된 NV25 GPU는 300MHz의 동작클럭을 갖는데, 이것은 하위버전인 GeForce4 Ti4400의 275MHz 클럭에 비해 25MHz의 클럭 향상을 이루었으며, 공통적으로 0.15 마이크론 공적에서 제작되어 트랜지스터 집적과 발열면에서 상당한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

사진 우측으로는 이 제품에 사용된 삼성의 2.8ns micro-BGA 타잎의 DDR 메모리이다. 그래픽 카드 전, 후면에 각 4개씩 장착된 메모리 모듈은 650MHz(DDR/325MHz)로 동작하며, 초당 10.4GB의 메모리 대역폭을 갖는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는 보다 고속의 동작환경하에서 뛰어난 안정성과 발열성을 갖게 되며, 이러한 이유로 GPU 방열판에서 불어나오는 바람 외에 별다른 방열 대책이 필요 없었던 듯 하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Video In/Out이 가능한 단자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Philips社의 SAA7108E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있다. 800X600 해상도의 TV 출력을 지원하는 VIVO 컨트롤러는 이 제품을 통한 멀티미디어 동영상 제작을 가능하게끔 하며, 기존 3D 그래픽을 지나 경쟁제품인 ATI RADEON 시리즈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멀티미디어 동영상 관련 분야에 새로이 진출하려는 nVIDIA의 야욕이 들어나는 부분이라 하겠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것처럼, Gladiac 925 VIVO는 풀옵션의 출력단자를 갖추고 있는데, 단일 출력만을 지원하는 GeForce3 시리즈와는 달리 기본 D-Sub와 DVI를 통한 nView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TV-Out 단자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브라켓 중앙의 9핀 VIVO 단자는 제품에 딸려오는 VIVO 케이블을 사용해 영상신호의 입/출력이 가능하며, 4핀 규격의 S-VHS 케이블과도 호환이 가능해 일반적인 TV 출력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GeForce4 Ti 시리즈의 출시 이전 nVIDIA의 최상위 모델이었던 GeForce3 Ti500의 경우가 그랬던 것처럼, 이 제품 역시 칩셋 제조사인 nVIDIA가 GPU와 메모리, 그리고 여타 그래픽 카드를 구성하는 크고 작은 컴퍼넌트들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권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고속으로 동작하는 Gladiac 925 VIVO의 안정성에 중대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전원단 구성에는 고가의 Sanyo 캐패시터가 다량 사용되고 있으며, 이후 출시될 각 제조사의 GeForce4 Ti 시리즈 역시 같은 컴퍼넌트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뒷면은 그다지 흥미로운 점은 찾을 수 없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GPU 주변에 위치한 4개의 메모리 모듈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이고, GPU 우측에 위치한 사각의 빈 공간은 애당초 TV-Out Encoder 칩을 장착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VIVO 컨트롤러에 해당 기능이 내장됨에 따라 이처럼 비워두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제품의 사양은 다음과 같으며, 아직 정식출시 이전의 제품이기 때문에, 번들과 매뉴얼에 관한 정보는 제외된 상태이다.

제품명	ELSA, Gladiac 925 VIVO
GPU	NV25 ULTRA (GeForce4 Ti4600)
Memory	삼성 micro-BGA 128MB DDR (2.8ns)
동작클럭	코어 300 MHz / 메모리 650 MHz DDR
인터페이스	2/4 X AGP
출력	15핀 미니 D-Sub, VIVO(S-VHS 겸용), DVI
특징	nFiniteFX II 엔진, Accuview Anti-Aliasing, nView, LMA II, VIVO
제조사

테크노아에 입수된 Gladiac 925 VIVO는 현재 ELSA 독일 본사(AG)에서 아시아 지역에 할애한 딱 한 장의 제품이었기 때문에, 필자에게 주어진 몇 시간 동안 자세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렇게 사진으로 대신함을 독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며, 수일 내로 또 다른 Ti4600을 들고 찾아뵙겠단 말로 짧은 소개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