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펜티엄4 구입, 실리냐? or 자존심이냐? -하-

최홍덕/gipple@technoa.co.kr

오버클럭성능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 펜티엄4 1.5GHz를 7~8만원을 더 주고 살만큼 성능차가 나는가?
• 펜티엄4 1.4GHz를 오버클럭했을 때 성능은 어느 정도인가?

테스트 사양

CPU 성능

 CPU성능에서 펜티엄4 1.5GHz제품이 펜티엄4 1.4GHz제품보다 대략 7%정도 앞선 성능을 보이고 있다. 물론 펜티엄4 1.4GHz를 1.5GHz로 오버클럭한다면 차이가 없어진다.

메모리성능

 일반적인 두 제품(펜티엄4 1.4, 1.5GHz)보다 오버클럭된 펜티엄4 1.5GHz의 메모리 성능이 탁월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앞쪽에서 살펴본 것처럼 133MHz에서 142MHz로 오버클럭되었기 때문이며 전반적 시스템 성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플리케이션 성능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실행 후 그 성능을 보여주는 CC 윈스톤 2000이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오버클럭된 펜티엄4 1.5GHz는 원조 펜티엄4 1.5GHz의 성능을 훌딱 넘어서고 있으며, 펜티엄4 1.6GHz 정도 성능을 보여줌을 예상할 수도 있다. 시스템버스와 메모리 성능의 향상으로 인한 결과이기도 하다.

게임성능 - Quake3

 특히 저해상도에서 보면 알겠지만 펜티엄4 1.5GHz보다 오버클럭된 펜티엄 1.5GHz의 성능향상폭이 훨씬 더 크다.

테스트를 마치며....

 결과적으로 FSB가 107로 오버클럭된 펜티엄4 1.5(본래 1.4)GHz는 펜티엄4 1.5GHz를 넘어서 펜티엄 4 1.6GHz에 육박하는 성능을 보여줬다. 오버클럭을 해줘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펜티엄4 1.4GHz제품을 선택함이 결코 나쁘지 않을 볼 수 있다.
 또한 오버성능을 적용치 않더라도 펜티엄 1.4GHz와 그 상위버젼인 1.5GHz의 성능차는 그리 크지 않으며 그 성능차 때문에 7~8만원을 추가 부담한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게된다.

결론

 바로 2년전 펜티엄III 450MHz 제품과 펜티엄III 500MHz제품이 지금 펜티엄4 1.4GHz제품과 1.5GHz제품과 같은 유사한 관계를 보여준 적이 있다. 50MHz의 차이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펜티엄III 500MHz제품을 선택했고 오버클럭이 가능한 펜티엄3 450MHz는 찬밥신세였다. 결국 처음 펜티엄III 500의 가격은 27만원에서 1달사이에 42만원대까지 올라가게 되었다.(2000년 1월)
 지금 생각해보면 겨우 50MHz의 성능차를 보이는 '그놈이 그놈인' 구식 펜티엄III CPU이야기지만 필자에게는 상당히 인상 깊은 기억이었다.

 현재 몰리는 수요 때문에 또한번 위와 같은 현상을 생기고 있다. 배역만 펜티엄4 1.4GHz 1.5GHz로 바뀌었을 뿐 그당시와 동일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그 당시 상황처럼 펜티엄4 1.4GHz는 단종될 분위기이나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제품이고 펜티엄4 1.5GHz는 이전과 다른 높은 가격 때문에 '상징성',을 제외하면 구매 메리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 역시 컴퓨터 구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의 '만족'이라 생각한다. 초보유저라고 셀러론을 사용해야하고 고급유저라고 펜티엄4 2GHz를 사용한다는 법칙도 없다. 적절한 가격으로 만족감을 주는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사고 싶은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법이다.

 허나 '오버클럭'이라는 약간의 팁을 이용하여 비정상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이 시기에 적절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으로 같다. 또한 같은 만족이라도 돈으로 얻은 '만족'보다는 자신의 컴퓨터 실력으로 만든 '만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런 만족을 이 글을 읽는 유저들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