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GeForce3 - 결론

가격과 성능은 역시나 최고

 필자가 처음 썼던 3D 카드가.. 아마 GeForce256이었을것이다. 가장 처음 GPU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초기발매시 이전의 RIVA 시리즈에비해 엄청난(?)성능의 향상과 함께 엄청난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런 그래픽 카드였다. 하지만 반대로 당시 GeForce256는 상당히 떨어지는 2D화질을 보여주어 비난의 대상이되기도 했는데 NVIDIA도 이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민망"했는지 GeForce2 GTS부터 차차 개선되어 GeForce3의 경우에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기 어렵지만 나름대로 2D도 쓸 만한 카드"로 인정받고 있다.

 그럼 3D는 물론이요, 2D의 경우에도 상당한(?) 진보가 있는 GeForce3가 시장 지배력이 하위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뭘까?

 문제는 가격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 페라리가 아무리 빠르고 좋은점수를 받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어도 우리는 길에서 페라리를 흔하게 볼 수는 없다. 왜냐? 비싸기 때문이고 우리나라의 도로 사정상 페라리를 제대로 굴릴수가 없는 것이다.

 GeForce3도 마찬가지다. 버텍스 쉐이더와 픽셀쉐이더. 5000만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GPU를 장착한 최강(?)의 그래픽 카드이지만 픽셀쉐이더나 버텍스 쉐이더를 사용할 만한 유명 게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그리고 지금도 인기를 받고 있는 맥스페인이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게임을 보더라도 GeForce2 GTS 급만되도 충분(일반적인 게임플레이를 할 때의 "충분"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120프레임 이상을 요구하는 하드코어 게이머의 이야기가 아니다.)하다.

 물론 이러한 문제가 오늘 리뷰한 Mark GeForce3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모든 GeForce3가 아직은 40만원대, 비싸면 5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GeForce3카드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페라리가 비싸도 페라리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GeForce3의 추기 출시가 즉 70만원~80만원대의 엄청난 고가였을 때에도 필자의 주위에서는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제는 그 필자의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래도 PC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그렇겠지만 GeForce3를 사용하는 사람도 열손가락에 꼽지 못할만큼 늘어났다.

 비싼만큼 고급적인 메리트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GeForce3를 이용하면 이전카드보다 뛰어난 프레임 레이트에 더 나은 화질(높은 해상도와 FSAA등등)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Quincunx FSAA의 경우에는 다른 FSAA에 비해서 낮은 성능저하를 가지고도 상당한 퀄리티의 3D 화질을 제공하며, 기능또한 제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플레이 하는 3D게임이 D3D나 Open GL기반의 게임이라면 단순한 옵션 조절만으로 Quincunx FSAA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버텍스 쉐이더나 픽셀쉐이더를 제대로 이용하는 게임이 없다고 해도 적어도 QuinCunx FSAA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외에도 이전보다 나아진 2D등을 생각해볼때 보편적으로 큰 메리트는 메리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만한 수준도 아니며 GeForce3의 장래는 상당히 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출시된 21.80드라이버를 볼 때 GeForce3용 드라이버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GeForce 3에 최적화 되어 출시되어 있다는건 그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이 GeForce3 구매 적기라고 할 수는 없다. GeForce3 MX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MX는 이전의 GeForce2 MX때의 그대로 "보급형"일뿐이다. 보급형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고급제품이나 상위제품을 원한다면 지금 GeForce3 카드를 구입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가서 GeForce3의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당신은 지금부터 GeForce3를 사용하니 감가상각을 한다고 해도 별 손해는 없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