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디오트랙, 필립스 Acoustic Edge - 결론
- 뛰어난 성능, 그러나 부담스러운 가격과 불안한 Windows 2000 드라이버 -

 
드라이버의 안정성에 대해...

  오디오트랙에서 테크노아에 어쿠스틱 엣지의 샘플을 대여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지금까지 리뷰가 늦어진 점, 독자 여러분들 뿐만 아니라 업체 관계자 분들께도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이미 시장에 적은 수량이지만 어느 정도 보급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온라인 상에 올라온 사용자 분들의 의견을 필자 나름대로 수렴해 본 결과, Windows 2000에서의 드라이버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많았다. 아쉽게도 필자가 레퍼런스 테스트 시스템으로 잡고 있는 것이 Windows 98 SE 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확인을 할 수가 없었으나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드라이버의 안정성은 제한적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테스트하는 테크노아의 테스트 환경에서는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록된 어쿠스틱 엣지의 사용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결론

 오디오 카드를 제외한 사운드 카드 시장에서 보급형 사운드 카드를 제외하고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DE 제품군의 인기는 과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성능과 호환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부동의 1 위를 지키고 있는 사운드 블라스터 DE5.1(현재 라이브 시리즈의 주력 제품)의 경쟁자로 새롭게 등장한 어쿠스틱 엣지. 유통사인 오디오 트랙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푸싱(Pushing) 정책을 펼칠런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고급형 사운드 카드 시장에서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를 제외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현실에서 어쿠스틱 엣지의 등장은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오디오 트랙에서 '마야 5.1'이라는 새로운 사운드 카드를 출시하였으나 아쉽게도 이 제품은 보급형 사운드 콘트롤러인 CMI8738을 사용하고 있어 성능에 있어서 어쿠스틱 엣지나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시리즈에 대적할 만한 제품은 아니다. ( 물론 그만큼, 가격적으로 저렴하긴 하다. )

 어쿠스틱 엣지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모든 소스를 5.1 채널로 분리해 내는 음의 분리도와 저잡음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 카드 중에서 잡음이 적은 편으로 널리 알려진 명품, 사운드 트랙 128DDMA Ruby에 비교될 수 있는 저 잡음, 그러면서도 3 개의 OP 앰프를 내장한 고 출력은 필립스의 높은 기술력이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적으로 너무 간략한 지원만을 하고 있어 믹서의 아쉬운 인터페이스 구성과 어쿠스틱 엣지의 강력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서라운드 믹서를 포함하는 라이브 웨어나 레코더, 플레이 센터에 비교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어쿠스틱 엣지에서도 제공되었더라면 좀더 멋진 경쟁자가 될 수 있었으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어쨌건, PC 사운드 매니아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어쿠스틱 엣지는 큰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선택의 폭을 넓혀지는 것을 마다하는 소비자가 어디 있겠는가?